현대百 천호점 천장 마감재 떨어져 '아찔'

입력 2014-06-29 21:57   수정 2014-06-30 03:55

[ 오형주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 백화점에서 1층 천장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해 직원과 쇼핑객 등 6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백화점 측은 별다른 대피조치 없이 정상영업을 강행해 여전히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4분께 서울 강동구 현대백화점 천호점 1층 천장에 있던 석고 마감재와 덕트(배기관) 등이 갑자기 큰 소리를 내며 4m 아래 선글라스 행사장으로 떨어졌다.

이날 사고로 판매사원 김모씨(47·여)와 쇼핑객 고모씨(34·여), 고모씨의 딸 이모양(6) 등이 부상해 서울아산병원 등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가 난 현대백화점 천호점은 1997년 완공된 건물로 지하 7층, 지상 14층에 연면적 약 7만4000㎡ 규모다.

지난 5월30일부터 2016년 3월 완공을 목표로 기존 건물 옆에 지하 5층~지상 7층 규모의 수평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백화점 측은 “사고가 난 곳은 본관 매장 1층이라 증축 공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과학수사팀 등을 파견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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