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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대박' 이끈 이윤형 하나대투 IPO 상무 "공모규모 줄이는게 전략"

입력 2014-07-02 10:16   수정 2014-07-02 12:16


선데이토즈로 '대박'…꺼져가던 '스팩' 불씨 살려
'공모 규모 줄이고 합병은 빠르게' 전략…차별화 핵심

공모 시장에서 '실패의 수단'으로 낙인찍혔던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다시 주목받은 건 지난해 11월 스팩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선데이토즈 때문이다.

이른바 '국민 모바일 게임'이라고 불리는 '애니팡' 개발업체인 이 회사는 상장을 통해 얻은 자금으로 '애니팡2' '애니팡 사천성' 등을 개발해 모바일 게임 신드롬을 일으켰다. 그 사이 이 업체의 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꺼져가던 스팩 시장의 불씨를 다시 살린 회사가 선데이토즈라면, 이 회사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합병을 이끌어낸 이는 이윤형 하나대투증권 IPO총괄(사진·50)이다.

"기업도 사람 대하듯해야 한다"는 지론의 소유자인 이 총괄은 '규모는 작고, 합병은 빠르게'라는 차별화된 원칙으로 '제2의 선데이토즈'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일 상장 첫날 이례적으로 상한가를 친 하나머스트스팩을 통해서다.

피엔티 실패 딛고 선데이토즈로 '흥행 대박'

이 총괄이 이끌었던 '하나그린스팩'이 선데이토즈를 찾기 전 합병을 시도했던 회사는 전자전기 소재업체인 피엔티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던 피엔티는 IPO보다 더 짧은 기간에 상장이 가능한 '스팩'에 관심이 있었고, 피엔티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이 총괄의 설득 끝에 합병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합병은 실패로 돌아갔다.

"당시 스팩 시장의 분위기가 침체된 상태였어요. 초창기 스팩과 합병한 회사들의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거든요. 합병 주주총회에서 결국 투자자들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했죠."

이후 IPO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피엔티는 무려 1116.89대 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합병에는 실패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회사를 알아보는 이 총괄의 '안목'은 입증된 셈이었다.

"피엔티와 합병 실패 후 창업투자회사, 벤처캐피탈 등 동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통해 우량 비상장 회사를 찾아다녔죠. 3년이 지나면 자동으로 청산되는 스팩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다 선데이토즈를 만났습니다."

2012년 7월 선데이토즈는 이제 막 모바일 소셜 게임인 '애니팡'을 출시하고 이름을 알리던 때였다. 하루빨리 상장해 모바일 게임분야를 선점하고 싶었던 선데이토즈와 이 시장의 잠재된 가능성을 알아본 이 총괄의 뜻이 맞아 합병은 급물살을 탔다.

"스팩 성공의 핵심은 합병이고, 합병의 핵심은 좋은 네트워크를 유지해 우량한 비상장 회사를 찾아내는 것입니다. 하나그린스팩과 선데이토즈가 합병에 성공한 것도 제가 이 업계에 있는 동안 동고동락했던 네트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죠."

◆ '공모규모는 줄이고 합병은 빠르게'…스팩 차별화 전략

하나대투증권이 설립해 지난 10일 상장한 하나머스트스팩은 60억 원 규모로 여태까지 설립된 스팩 중 가장 몸집이 작다. 하나대투증권과 머스트투자자문의 발기인 지분인 10억 원을 제외하면 공모로 조달할 금액은 50억 원에 불과했다.

"공모 규모를 작게 하는 이유는 합병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공모금액이 크면 피합병회사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률이 커져서 비상장사들이 합병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규모가 작으면 스팩과 '붙일 수 있는' 회사 수가 많아져 합병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규모가 작으면 공모금액에 비례해 수수료를 버는 증권사 입장에서는 불리하다. '2기 스팩'에 들어와 '1기 스팩'에 비해 공모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100억 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의 스팩은 무조건 작게 가겠다'는 것이 저희의 전략이에요. 증권사가 당장 버는 돈 보다 합병 사례를 많이 만드는 이른바 '성공 스토리'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스팩 규모가 가벼울수록 합병이 빠를 수밖에 없거든요."

◆ '1등 스팩'의 지휘관 이 총괄 "기업도 사람 보듯해야"

이 총괄은 2010년 하나대투증권으로 오기 전 현대증권 재직 당시 YTN, 국민카드 등 약 80개 기업의 IPO를 도맡아 처리했다. 또 그 이전에는 지금은 사라진 동서증권에서 8년간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이 총괄이 합병회사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판단하는데 능숙한 이유다.

"IPO는 늘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업무라서 리포트 쓰는 일보다는 더 적성에 맞았던 것 같아요. IPO에서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데 그런 능력은 애널리스트로 재직할 당시에 익힌 것 같고요."

이 총괄은 "기업도 사람 보듯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야 우량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안목'을 얻게 된다는 것이 '1등 스팩'을 만든 이 총괄의 지론이다.

"리더는 사람을 길러내고 기다려 줄줄 알아야 해요. 그래야 조직이 옳은 방향으로 가는 거죠. 기업도 마찬가지에요.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회사를 길러내고 기다린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좋은 회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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