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IPO大戰]불황 속 빛나는 실적, 화인베스틸…희소성·전문성으로 승부

입력 2014-07-07 08:58   수정 2014-07-07 10:24

[ 박희진 기자 ] 오는 22일 올 하반기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화인베스틸은 조선용 형강을 주로 생산하는 철강기업이다.

2007년 설립된 화인베스틸은 주력상품 '인버티드 앵글'로 업계 내 희소성과 전문성을 갖췄다. 인버티드 앵글은 국내에서 화인베스틸과 현대제철, 단 두 곳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형강이다. 주로 중소형 선박 건조에 사용되는 이 제품은 화인베스틸이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일본산 수입재를 대체하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조선용 형강시장 규모는 약 4조3000억원, 앵글형강시장 규모는 약 7300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인베스틸의 앵글형강시장 생산점유율은 2009년 13.6%에서 지난해 30.7%까지 성장해 현재 현대 제철과 1위를 다투고 있다. 최근 5개년 생산량 CAGR(연평균성장률) 19%를 기록했다.

화인베스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2242억원, 영업이익은 75.4% 늘어난 241억원이었다. 제품판매량은 5.1% 증가했지만 원가 및 판매단가 인하로 매출액은 감소했다. 총 매출에서 인버티드 앵글은 69%를 차지했다.

올 1분기 실적도 호조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3억원과 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5%와 12% 증가했다.

화인베스틸은 현대중공업 계열과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등 대형조선사를 안정적인 매출처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가운데는 현대중공업 그룹이 43.1%로 가장 비중이 컸다.

화인베스틸은 국내 조선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전망했다. 세계 조선업체 10위권에 드는 국내 기업이 5곳이며, 이들은 해양플랜트와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부가가치가 높고 안정적인 수요가 예상되는 선박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선박안전 관련 규제 강화가 예상돼 선박의 발주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후에는 조선용 형강 뿐만 아니라 고부가 일반 형강 분야까지 진출해 제품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화인베스틸은 오는 9일과 10일 공모 청약을 통해 전체 공모주식 634만3560주 중 20%인 128만6712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할 계획이다. 나머지 514만6848주는 기관투자자에 386만136주, 우리사주조합에 128만6712주 배정된다. 상장주관사는 현대증권이다.

주당 공모가는 4700원, 공모금액은 302억3773만원으로 확정됐다.

김장호 화인베스틸 차장은 "공모자금 중 230억~240억원은 인프라 투자로 생긴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쓰고, 나머지는 인버티드앵글 생산합리화 작업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냉각제 확장을 뼈대로 한 생산합리화 작업이 이뤄지면 인버티드앵글 생산성은 20%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화인베스틸의 차입금 규모는 931억원. 연내 단기차입금 376억원을 상환, 내년까지 기존 부채비율 200%를 100% 이하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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