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완화 기대…건설·은행株 주목, 배당 활성화…KT·영풍·기아차도 '매력'

입력 2014-07-14 07:00  

WOW NET으로 돈벌자 - '최경환 효과' 설레는 증시


[ 김동욱 기자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적극적인 경기부양 카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 증시에도 ‘최경환 효과’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최 후보자는 체감경기 개선 등을 통한 내수활성화와 성장 잠재력 확충을 정책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금융규제를 완화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지론을 수차례 피력했다.

증권가는 ‘건설주→건자재주→은행주→유통주’로 최경환 효과가 선순환될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최 후보자는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도 강조했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정책들이 한 다발로 쏟아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내수 부양 정책 패키지 나오나

최 후보자가 청문회 통과 뒤 본격적으로 정책구상을 실행에 옮기면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최 후보자가 내수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점이 주목된다. 증권가에선 건설업과 은행업, 유통업을 주목하고 있다.

건설업종은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라는 ‘메가톤 급’ 호재를 맞이할 수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 우선적으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업체들이 재평가될 것”이라며 “삼성물산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인 수혜 종목”이라고 말했다.

지방 건설사들의 낙수효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완화가 지방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중소 건설사들의 실적 향상에 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와우넷 파트너인 맹호 황윤석 대표는 “대형 건설주 중에선 현대산업개발과 대림산업, 중소형주 중에서는 삼호와 대구지역 건설업체 서한을 주목한다”며 “리모델링 관련주로서 목재가공업과 소재사업에 집중하는 동화기업의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봤다.

은행주도 부동산 규제완화의 ‘떡고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큰 은행주들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TV와 DTI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주에 대한 시장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신한지주KB금융, 지역 부동산 경기가 좋은 지방은행들이 수혜 가능성이 크다”고 꼽았다.

유통주도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가계 소비증가 효과가 미칠 종목으로 꼽힌다. 강호 안인기 대표는 “내수주 중에선 음식료 업종이 수혜를 볼 것”이라며 대상과 매일유업을 추천했다. 다만 정부 정책이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적지 않다.

배당 활성화, 증시 체질 바꾸나

최 후보자의 ‘배당 확대를 통한 증시 활성화’ 발언은 2년 넘게 박스권에 갇힌 한국 증시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주요 기업들의 배당률이 상향 조정될 경우 낮은 배당률로 대만이나 일본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요인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만 수준으로 배당 비율을 상향 조정할 경우 코스피지수가 2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배당수익률을 대만 수준으로 높이면 한국 증시 주가수익비율(PER)도 현재의 10배 안팎에서 대만 수준인 12배까지 20% 정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 계산으로도 현재 2000안팎인 코스피지수가 2400~2500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증권업계에선 배당을 늘린 기업과 배당주 투자에 세제혜택이 주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배당 증액, 배당주 및 배당주 펀드에 대한 세제혜택은 장기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이트레이드증권은 최경환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세아제강, 한일시멘트, KT, 영풍, LF, 성우하이텍, LG, 기아차 등 잠재적 배당성장주 15개를 추천했다.

한편 최 후보자가 추경 편성과 금리 인하 가능성을 모두 배제하지 않으면서 증시가 장기 박스권을 벗어날 또 다른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이후 추경이 편성되고 금리가 인하된 국면에선 코스피지수도 강세를 보였다”며 “실제 추경을 시행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추경의 불씨를 살려 놓은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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