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확보 나선 증권사, 이자 낮추고 수수료 올리고

입력 2014-07-17 21:41   수정 2014-07-18 04:18

[ 조재길 기자 ] 증권사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추는 한편 고객 수수료를 높이고 있다. 주식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구멍이 뚫린 수익성을 어떻게든 만회하려는 포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17일부터 수신상품인 ‘하나 빅팟 CMA(종합자산관리계좌)’ 금리를 종전 연 2.45%에서 2.30%로 0.15%포인트 인하했다. 6개월 미만 예치한 자금에 한해서다. CMA는 소비자가 맡긴 돈을 증권사가 기업어음이나 양도성예금증서,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상품으로, 하루만 넣어도 비교적 높은 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김현엽 하나대투증권 프로덕트솔루션실장은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해 은행을 통해 CMA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한해서만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이날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약정 기간별로 0.5~1.0%포인트씩 하향 조정했다. 개인 및 일반 법인이 60~89일짜리 RP를 매입하면 이전까지 연 2.55% 금리를 적용했지만 앞으로는 2.5%만 준다. 90~170일짜리 RP 금리는 연 2.6%에서 2.5%로 낮췄다. RP는 금융회사가 일정 기간 후 되사는 조건으로 판매하는 채권이다.

증권사들이 한국증권금융 채권 등에 투자해 하루 복리 방식으로 수익을 지급하는 머니마켓랩(MMW) 금리도 일제히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 기간별로 연 2.50~2.71%이던 MMW 금리를 이날 연 2.50~2.62%로, 최고 0.09%포인트 내렸다.

증권사들은 주식 및 채권매매 수수료에 대해선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고객 확보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낮추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각 영업점에서 판매하는 소매채권(만기 1년 미만) 매매수수료를 지난 14일 신설했다. 거래액 대비 0.1%다.

한화투자증권은 같은 날 주식수수료 체계를 개편했다. 금액·채널별로 10종 넘던 수수료를 3종으로 단순화하는 한편 이용자가 급증하는 모바일 주식거래 수수료를 최고 100% 인상했다.

앞서 동부증권은 지난달 1000만원 이하 거래자에 대한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율을 종전 0.099%에서 0.149%로 높였다. 소액 주식을 중개할 경우 비용이 더 늘어난다는 이유에서다. 또 ‘기여수익’ 개념을 도입해 예탁자산 등에 따라 차등화한 수수료를 적용하기로 했다.

증권사들이 이처럼 수익성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부실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2010년 3조원 가까운 순익을 냈던 증권업계는 개인들의 주식 거래량이 줄자 작년 110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증권사들이 적자를 낸 것은 2002년 이후 11년 만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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