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기동민, '골리앗' 나경원 역전할까…서울 동작 을 기 후보와 함께 한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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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1:21   수정 2014-07-21 11:33

'다윗' 기동민, '골리앗' 나경원 역전할까…서울 동작 을 기 후보와 함께 한 금요일


기동민과 함께 한 ‘불금’…“박원순의 남자, 기동민입니다”
식사도 거르며 ‘기동민 알리기’ 한창 … ‘동작구 민심 잡자’



















18일 오전 7시.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 후보가 본격적인 ‘민심잡기’에 나섰다.

새벽 5시 교회예배를 다녀왔다는 기 후보는 사당역 근처 골목을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건넸다. 아직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기 후보는 한 명의 손이라도 더 잡기 위해 거듭 손을 내밀었다.

어깨띠에 ‘박원순의 부시장, 기동민’을 적은 그는 박 시장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기 후보는 플래카드, 홍보용 대형 걸개, 홍보용 승용차 등을 적극 활용해 민심 속으로 파고드는 ‘기동 유세전’을 펼쳤다.

기 후보 측은 “큰 차량이 아닌 작은 RV(레저용)승용차를 이용해 ‘기동 유세’를 하며 최대한 많은 지역을 방문하고 민심을 사로잡겠다”고 선거전략을 밝혔다.



















당 지도부는 기 후보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선거구를 찾아와 지지 유세를 했다.

박 전 원내대표가 방문하자 많은 주민들이 그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넸다. 박 의원은 “동작 을 새 인물, ‘2번 기동민’ 을 뽑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기 후보자는 이날 한 방송사의 인터뷰 시간을 제외하곤 밤 11시까지 쉬지 않고 길거리 유세를 벌였다.





















기 후보는 18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박원순으로 대표되는 서울의 변화, 이런 부분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서울의 변화를 동작에서 발전시키고 완성하고 싶다는 측면에서 박원순을 강조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원순 맨'이란 수식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박원순은 한 개인이 아니라 변화를 상징한다. '박원순 맨'이란 수식어는 이런 시대정신을 공유하고 소통과 혁신을 실천해 온 사람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태평백화점 방문이 우천으로 취소되자 곧바로 동작구 지역 내 선거운동을 벌였다. 구립 유치원을 방문해 등교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자신을 알렸다.





















유치원 등교 시간이 지나자 길거리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뜸해졌다. 기 후보는 다음 일정인 대한노인회 동작지회를 방문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아직 인지도가 낮은 기 후보는 서울시 부시장 시절의 실적을 들어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동작구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하는 대표 아들이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어르신들 앞에서 10분간 자신의 실적과 동작 ‘을’을 위한 선거공약을 내놓았다. 큰절로 연설을 마무리하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수한 기 후보의 얼굴엔 자신감이 넘쳤다.

기 후보는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다.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실 보좌관,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박지원 원내대표 특별보좌관,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비서실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으로 활동했다.





















기 후보는 ‘초복’을 맞아 사당종합사회복지관에서 삼계탕 배식 행사에 참여했다. 기 후보의 선거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몰렸다.

그는 배식봉사를 하며 “안녕하세요, 서울시 부시장 했던 기동민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기 후보를 지원온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동작 발전을 위해 이번에는 2번”을 큰 소리로 외쳤다.















기 후보는 배식봉사가 끝나자 점심식사도 거른 채 동작구 내 식당을 방문했다. 점심식사를 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계속했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지역에선 여야간 팽팽한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기 후보가 어르신들이 많은 식당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고 나가자마자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도 같은 식당에 도착했다.

기 후보자는 동작구 내 상가를 한 곳, 한 곳 방문하며 명함을 돌렸다. 그의 선거운동을 돕는 동작구 내 지지자들은 앞장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을 안내했다.




















기 후보자는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의 만남 이전에 잡혀 있던 노인정 방문 일정을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끝낸 뒤 직접 발로 뛰며 선거운동을 할 곳을 찾아나섰다.

오후 2시엔 안철수 새정치 안철수 공동대표와 함께 흑석시장을 중심으로 선거운동을 했다. 안대표는 여러 후보자들에게 직접 선물했던 파란색 운동화를 직접 신고와 눈길을 끌었다. 기 후보자와 안대표는 시장 상인들로부터 지역 민원을 경청했다.

한 지역 주민은 "기동민이 이기려면 야권 연대를 해야 한다" 며 "허동준은 알아도 기동민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야권표를 나눠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오후에도 기 후보 지지를 위해 당 소속 국회의원들과 지지자들이 지원 유세를 펼쳤다.

박영선 원내대표도 참여해 "기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무부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동작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17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를 겨냥해 'MB아바타'로 규정하며 심판론을 내세운 바 있다.

'공천 파동'으로 기 후보와 거리가 멀어진 듯 했던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도 이날 선거유세에 참석, 기 후보에게 지지를 약속했다. 두 사람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시절부터 함께 한 23년 지기로 알려졌으나 ‘공천 파동’으로 갈등을 겪기고 했다.

두 사람이 다시 손을 잡자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가 기동민 후보의 지지율을 크게 앞서가고 있으나 허 전 지역위원장의 캠프 합류로 역전을 위한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경닷컴 승은정 인턴기자(숙명여대 의류학과 4년) sss3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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