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로로피아나…사건·사고에 연루된 명품들

입력 2014-07-22 12:00   수정 2014-07-22 14:30

[ 오정민 기자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확인된 변사체가 고가 이탈리아 브랜드 '로로피아나'의 제품을 착용했다는 소식과 함께 해당 브랜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각종 사건·사고와 연루된 고가 브랜드들과 같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

22일 경찰은 DNA 검사와 지문 채취를 통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시 서면 학구리 매실밭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변사체가 입은 상의 파카는 로로피아나 제품이고, 신발도 '와시바'라는 고가의 제품으로 전해졌다.

로로피아나는 1924년 이탈리아 북부의 가족기업으로 시작한 최고급 캐시미어 브랜드다. 캐시미어 외에도 울과 비큐나 등의 소재를 이용한 최고급 의류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중국을 주축으로 한 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명품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20억 유로에 지분 80%를 매입하며 인수에 나섰다.

한국에는 로로피아나코리아로 직진출, 현대백화점 본점 등에 5개의 매장(지난해 말 기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64억5500만원, 영업이익 18억5300만원, 당기순이익 6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로로피아나 제품 가격은 외투 기준으로 200만~300만원대다.

이날 오전 11시께 로로피아나는 유 전 회장과 함께 주요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며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이 과거 다수의 고가 브랜드들은 각종 사건·사고를 틈타 아이러니한 홍보기회를 얻은 바 있다. 뇌물 혹은 범죄자의 착용 등으로 매체에서 빈번히 다뤄지며 인지도가 급성장하는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1996년 린다김 로비사건에선 린다김 선글라스가 화제가 돼 '에스카다'가 수혜를 입었다. 검찰에 출두할 당시 무기 로비스트인 린다김이 쓴 걸로 알려진 검은 알에 타원형 렌지프레임의 에스카다 선글라스가 대인기를 끈 것.

1999년 탈옥수 신창원이 입었던 '미쏘니'의 가품(假品) 상의는 '신창원 티셔츠'로 한동안 유행했다. 같은해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 부인의 옷 로비 의혹 사건으로는 '페라가모'가 입지를 굳혔다.

2002년 최규선 게이트 당시에는 '베르사체' 슈트가 화제를 낳았다. 2007년 신정아 사건은 '에르메스'와 '반클리프 아펠'이 일반 대중에게 한층 인지도를 얻는 계기가 됐다. 2009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2006년 당시 회갑 선물로 받았다는 '피아제' 시계가 예기치 않은 홍보 기회를 얻은 바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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