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시대' 가속화] 더 늘어난 주거비…소비 여력 갉아먹어

입력 2014-07-22 21:07  

허리 휘는 서민들

월세>자기집>전세 순서
年 주거비용 많이 들어



[ 이현진 기자 ] 월세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세입자에게 그다지 반가운 소식은 아니다. 전세보다 주거비가 더 많이 들어서다. 월세 확산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비 부담을 늘려 실제로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을 줄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세입자의 주거비용을 따져보면 월세가 전세보다 높다. 예컨대 보증금 10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을 내는 A씨의 사례를 보자. 이 조건을 전세로 전환할 경우 보통 전세보증금 6000만원을 내면 된다.

A씨가 2년간 월세로 살 때 내야 할 주거비는 864만원이다. 2년치 월세 960만원에 월세 세액공제액 96만원을 뺀 금액이다. 전세로 살 경우 주거비는 크게 줄어든다. 전세보증금 6000만원을 오롯이 부담한다면 고려해야 할 비용은 은행에 저축해 얻을 수 있는 이자수익이다. 시중은행 2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2%로 가정하면 2년간 240만원의 이자수익이 생긴다. A씨가 전세로 바꿀 경우 월세 주거비 864만원에서 기회비용 240만원을 뺀 620만원가량을 아낄 수 있다는 얘기다.

월 세입자의 주거비는 자가(自家) 보유자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의 다국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분석 결과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월 세입자의 연간 주거비용은 집값의 2.99%였다. 자가 보유자(2.59%)보다 높고 전세 세입자(1.92%)와는 1%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세입자가 전세를 선호하는 이유다.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과는 반대로 아파트 임대시장에서 월세전환율은 떨어지고 있다. 월세전환율은 전세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릴 때 월세 1년치를 연이율로 환산한 것이다.

주택임대정보 업체인 렌트라이프가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평균 월세전환율은 6.9%였다.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월세전환율(7.5%)보다 0.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1분기 서울만 보면 보증금 1000만원에 연간 평균 590만원의 월세를 받는 게 가장 보편적인 월세 구조다. 한 달에 평균 50만원을 채 못 받는 셈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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