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찾은 외국인 관광객 사상 최대…엔화 약세·하네다 공항 국제선 증편 효과

입력 2014-07-24 21:01   수정 2014-07-25 04:15

상반기 626만명 몰려


[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 상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4일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626만400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6.4% 증가했다. 1964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반기 기준 사상 최대다. 방일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사상 처음 10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1200만~1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대만에서 온 관광객이 35.1% 증가한 139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최다였던 한국인 관광객 수는 세월호 사건으로 해외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3.3% 줄어든 127만6000명에 그쳤다. 중국은 88.2% 증가한 100만9200명으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대만과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미국, 프랑스 등 15개국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이 각각 상반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해 7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의 관광 비자를 면제한 데다 올 3월 하네다공항 국제선 왕복 운항 횟수가 늘어 항공사들이 아시아를 중심으로 항공편을 늘린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보도했다. 하네다공항은 연간 국제선 왕복 운항 횟수를 기존 6만회에서 9만회로 확대했다.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나타난 엔화 약세도 여행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방일 외국인 증가에 따라 일본 정부가 지방 공항의 수용 능력을 확대해 지방 관광을 촉진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연내 입국 심사관을 늘려 수속시간을 단축하고 여객 터미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20년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네다공항과 도쿄 도심을 연결하는 신규 철도노선을 개설하고 전국 면세점을 1만개로 늘리는 등 여행객 편의 증진을 위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방일 외국인 관광객이 11명당 일본인 1명의 연간 소비 금액에 해당하는 돈을 쓰고 있어 일본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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