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원장 "순천 死體, 유병언 100% 맞다"

입력 2014-07-25 02:21  

국회 안행위 긴급 질의 답변

"치아 등 법의학적 증거 확실
백골 아냐…실종기간 정도 훼손"



[ 오형주 기자 ] 서중석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원장은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확인했다.

서 원장은 2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변사체가 유 전 회장이 맞느냐”는 질문에 “과학적으로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고 답했다.

그는 “부계, 모계, 형제, 치아 등을 전부 비교했을 때 모든 인류학적, 법의학적 증거가 동일하기 때문에 틀릴 확률은 없다”며 “만약 틀렸다면 유전자 감식은 폐기해야 할 방법이라고 볼 정도로 유 전 회장이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회장이 지난 5월25일 검찰이 순천 별장을 급습한 당일 숨졌다고 해도 18일 만에 백골이 드러날 정도로 시신이 훼손됐다는 지적에 대해 서 원장은 “일단 백골이라는 용어 자체가 틀렸다. 시신의 얼굴 등이 많이 훼손되기는 했지만 다른 부분은 근육이 남아 있어 백골화됐다고 할 수 없다”며 “부패가 시작되면 동물이 그 냄새를 좋아하는 조건이 돼 파먹거나 해서 변형을 일으키는데 이를 전문용어로 사후 손괴라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유 전 회장 시신이 80% 백골화됐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추측건대 두개골이 보이니까 백골이라고 와전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25년 법의학 경험을 볼 때 유 전 회장이 없어진 기간에 합당한 (훼손 정도의) 시신”이라고 부연했다.

또 시신의 윗도리가 위로 젖혀져 누군가 시신을 건드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기온이 낮아 저체온증이 오면 뇌가 한기를 느끼면서 무의식적으로 옷을 일부 벗는 ‘이상탈의’ 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신의 키와 치과 기록이 유 전 회장과 맞지 않는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서 원장은 “국과수에서 정밀 기계로 측정한 결과 유씨 시신의 키는 159.3㎝가량으로 경찰이 파악한 키와 거의 같았다”며 “23일 국과수에 찾아온 유씨 가족과 동행한 주치의가 치과 기록을 갖고 와서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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