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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박지성 "한국축구, 이용수 믿고 기다려라"

입력 2014-07-25 13:15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비롯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인공들이 대한축구협회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된 이용수 세종대 교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이영표는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과 오찬을 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다.

기술위는 한국 축구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각급 국가대표의 경기력 향상 방안을 모색하는 기구다.

그러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이는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위기를 맞은 축구협회는 2002 한·일 월드컵 때 기술위원장을 맡아 히딩크 감독을 도와 4강 신화를 쓰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는 이 교수를 다시 불러들였다.

히딩크 감독은 '어떤 감독이 새 대표팀 사령탑에 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지금 한국 축구에서 떨어져 있는 입장이어서 판단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이 교수를 선임한 것을 올바른 선택이고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발걸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에 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그에게 좋은 감독이 누구인지 검토할 충분한 시간을 주면 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에게 쉽지만은 않은 작업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았던 초기에 감정의 파고가 큰 한국 축구팬들의 열정이 불러오는 부정적인 면을 직접 겪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재 세계 축구와 한국 축구 수준의 차이를 현실적으로 봐야 한다.

큰 기대는 언제나 이성과는 거리가 멀다. 실망과 비난이 기다리곤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와 박지성도 축구팬들에게 이 교수를 향한 '믿음'과 '기다림'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기술위가 해답을 갖고 있을 것이다.

기술위가 독립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도 "이 교수는 이미 기술위원장을 한 번 했던 분이라 한국 축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차기 감독을 얼마나 믿고 도움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 감독이 자신만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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