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시신 발견 시점 논란…수사본부 "명확히 조사할 것"

입력 2014-07-25 15:32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시신을 발견한 시점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수사본부는 관련자 조사와 유사 변사사건 검토를 통해 명확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언 변사사건 수사본부 김규현(전남경찰청 1부장) 본부장은 25일 순천경찰서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를 믿어야 하지만 일부에서 시신 발견일이 6월 12일보다 훨씬 앞선 4월이라는 주장이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런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진 주민 5명을 접촉해 정확한 발언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4월부터 6월 사이에 인근에서 발생한 변사사건을 모두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경찰은 이 기간에 순천 관내에서는 4월 14건, 5월 21건, 6월 17건 등 모두 52건의 변사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김 본부장은 "주민들이 착각할 수도 있는 문제이므로 변사사건 발생 자료를 토대로 탐문을 벌여 의혹을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4일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유병언씨 시신 발견 시점이 세월호 참사보다 먼저라는 주민들의 증언 녹취록을 공개했다.

수사본부는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유씨 시신의 상태 때문에 사인을 밝힐 수 없다고 발표함에 따라 주변 정황과 유류품 등을 확보해 간접적으로 사인을 밝히기로 하고 주변 수색과 수배자 검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보다 수색 범위를 더 넓히고 변사 장소 주변을 정밀 수색해 유씨가 평소 즐겨 복용한 스쿠알렌이나 육포, 사라진 안경 등을 찾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들 유류품을 확보하게 되면 이동 경로와 사인을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유씨가 도망가기 전에 마지막 목격자로 구속된 신모씨 등 구속자들을 상대로 유씨 행적에 대한 조사를 벌이는 한편 달아난 양회정씨 등 수배자를 검거하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간담회에서 유씨의 유류품 가운데 지팡이를 잃어버린 사실을 시인했다.

최삼동 순천서장은 "변사 현장 사진을 보면 분명히 지팡이가 있었는데, 회수해서 가져오는 과정에서 어디론가 사라졌다"며 "차에서 분실했다거나 병원에서 잃어버렸다는 등 여러 얘기가 있어 현재 회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의 시신을 가족에 인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시신을 공식적으로 인도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이 아직 없는 상태이고 검찰 지휘에도 사인을 명백히 밝힌 뒤에 유가족에 인도하라고 돼 있다"며 "아직 사인규명이 안 된 상태여서 당분간 유씨 시신을 관리하면서 어느 정도 밝혀지면 그때 유가족과 협의해 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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