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한 황제株 2차 랠리 시동

입력 2014-07-25 21:40  

화장품·음식료株 해외서 매출 늘고
유보율 높아 배당 기대감까지

롯데제과 연중 최고, 오리온·남양유업도 100만원 넘봐



[ 김희경 기자 ] 주가가 100만원을 넘는 일명 ‘황제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2기 경제팀의 배당 확대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해외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서다. 황제주들의 ‘2차 랠리’에 시동이 걸렸다는 전문가 분석이 많다.

배당 확대 기대에 2차 랠리 시동

롯데제과는 작년 4월 중순 이후 약 15개월 만에 200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지난 2일 200만원대를 돌파한 뒤 23일엔 213만6000원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2일 200만원 돌파는 ‘1일 천하’에 그치며 다시 190만원대로 밀렸으나 이번엔 달랐다. 25일 204만8000원에 마감, 200만원대를 지켜내는 황제주의 힘을 보여줬다.

지난달 170만원대에 머물던 롯데칠성도 185만8000원까지 오르며 200만원대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15일엔 장중 196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두 달 반 동안 120만원대에 갇혀 있던 태광산업도 25일 2.05% 오르며 134만6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들은 황제주인 동시에 유보율이 높은 대표적 종목이다. 유보율은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의 합을 납입자본금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말 기준 태광산업의 유보율은 4만7197%에 이르렀다. 국내 상장사들의 평균 유보율(1500%)에 비해 30배 높은 수치다. 롯데제과는 3만9560%, 롯데칠성은 3만5486%에 이른다. 또 다른 황제주인 영풍(2만5627%), 삼성전자(1만6810%) 역시 1만%가 넘는다.

유보율이 높다 보니 배당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 황제주 대부분이 배당수익률 1%에도 못 미친다. 지난해 태광산업의 배당수익률은 0.14%로 유보율이 1만% 넘는 종목 중에서도 배당수익률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롯데제과(0.21%), 롯데칠성(0.25%), 영풍(0.59%)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만 1.04%로 겨우 1%를 넘겼다.

낮은 배당수익률은 거꾸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며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과도하다고 판단되는 유보금은 배당 등으로 돌리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기 때문이다. 양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황제주 주가가 다소 비싸 보일 수 있지만 업종 내 지배력이나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낮은 배당정책을 유지해 온 것도 저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며 “배당 확대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부분이 늘어나면 주가는 더 크게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소비자도 주가 뒷받침

해외시장의 성과도 황제주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식음료주, 화장품주는 중국, 동남아 등에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롯데제과 해외 제과사업부문은 올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2004년 처음 해외 사업을 시작한 롯데제과는 한동안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롭게 진출한 베트남, 파키스탄 등에서 좋은 실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3500억원을 기록한 롯데제과는 올 들어서는 1분기에만 118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에서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가 올라가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40만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이날 164만6000원까지 치솟았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도 완화되고 있어 중국 시장에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90만원으로 높였다.

황제주 등극을 눈앞에 둔 종목들도 관심을 끌고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등이 중국, 베트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날 오리온은 1.2% 오른 92만70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우유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남양유업 역시 84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새로운 황제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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