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취사에 몸살 앓는 '단양 8경'…시민 항의에도 당국은 '나몰라라'

입력 2014-07-27 21:38   수정 2014-07-28 04:37

현장리포트


[ 강경민 기자 ] 토요일인 지난 26일 충북 단양군 대강면 사인암(사진). 조선 시대 최고의 화가 김홍도가 그린 단원화첩에도 등장하는 사인암은 병풍에 나올 법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절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단양 8경 중 하나인 사인암은 푸른 계곡을 끼고 있는 70m 높이의 기암절벽으로 유명하다. 단양 8경은 사인암을 비롯해 단양군에 산재한 도담삼봉, 석문, 구담봉, 옥순봉,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 등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8곳의 명승지로 이뤄진다. 그런데 사인암의 아름다운 절경과 달리 아래 계곡엔 야영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여 있었다. 주말을 맞아 수십명의 야영객이 사인암 근처에서 텐트를 치고 고기를 구우며 술을 마시는 광경도 목격됐다.

충북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지인 단양 8경이 불법 취사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관리 당국인 단양군이 불법 행위를 방치하면서 단양 8경의 일부 절경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양 8경 중 계곡을 끼고 있는 사인암과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대표적이다. 산림보호법 57조에 따르면 산림 내 무단 취사 및 화기 사용 혹은 쓰레기 무단 투기 적발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날 사인암뿐 아니라 다른 세 곳에서도 ‘취사 금지’라는 플래카드 옆에서 버젓이 텐트를 친 채 고기를 굽는 시민들의 모습이 목격됐다. 사인암 옆에 있는 조계종 사찰인 청련암은 ‘사인암 취사·야영을 방치해 쓰레기장으로 만든 단양군청은 각성하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특히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은 취사와 야영이 원천 금지된 월악산국립공원 내에 있다. 그럼에도 이런 불법행위를 단속하는 공무원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양군청 측은 “여름철을 맞아 계곡을 찾은 시민들의 취사와 야영을 원천 금지하는 건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해명했다.

단양=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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