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한여름에 추수 준비하는 까닭

화장품 브랜드들 잇따라 가을 컬렉션 선보여



[ 오정민 기자 ] 28일 중복을 맞아 여름이 한창이지만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을 필두로 뷰티업체들은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조르지오 아르마니 뷰티는 다음달 가을용으로 '페이드 투 그레이' 컬렉션을 출시한다. 이 컬렉션은 회색과 진줏빛을 바탕으로 한 아이, 립, 네일 제품으로 구성됐다. 검정과 황금빛 누드 색조의 오르가니카 페이스&아이 팔레트, 아이즈 투 킬 라이너 등이 주력 제품이다.

디올은 올 가을 빨강, 회색, 핑크, 검정, 파랑의 5가지 색상에 초점을 맞췄다. 해당 색상들을 테마로 각 계열 5가지 색의 아이섀도로 조합된 팔레트인 '5 꿀뢰르 팔레트'를 다음달 판매할 계획이다. 5 꿀뢰르 팔레트는 케이스와 애플리케이터를 바꿨고 아이섀도 질감도 새로 선보였다.

겔랑은 다음달 가을 컬렉션으로 세 가지 아이섀도 팔레트와 함께 '키스키스 립스틱'을 리뉴얼해 내놓는다. 각 팔레트는 누드, 스모키, 바이올렛 계열의 4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겔랑 하우스 특유의 부채꼴 무늬가 아이섀도에 수놓아진 점이 특징이다.

슈에무라는 올 가을을 대비해 패션 거장 칼 라거펠트의 고양이 '슈페트'와 협업한 '슈페트 바이 칼 라거펠트 포 슈에무라'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슈페트의 흰 털과 푸른 눈동자가 칼 라거펠트의 스케치를 통해 제품으로 재탄생했다고 슈에무라 측은 전했다.

시세이도의 아시아 전용 메이크업 라인 '마끼아쥬'는 가을 시즌을 맞아 '에너제틱 글로우' 컬렉션을 내놨다. 컬렉션에 포함된 신제품 마끼아쥬 립 제품 에센스 글래머러스 루즈 네오는 한정 컬러인 2가지 색상을 포함, 총 8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마끼아쥬 에센스 글래머러스 아이즈로는 4가지를 새로 내놨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이 계절 제품을 앞서 선보이는 경향이 있다" 며 "가을에는 전통적으로 스모키 화장과 레드립이 유행하는데, 올해도 관련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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