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을 야권 단일화, 주민들 반응 살펴보니 … 오차범위 초접전 예상

입력 2014-07-28 14:43  


지난 25일 만난 노회찬 야권 단일화 후보는 결연한 표정으로 "기동민 전 후보의 공약을 이어받아 추진하겠다"며 주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기동민 전 후보는 노 후보를 돕는 선거 유세에서 "야당이 힘을 모아 집권 여당의 무능함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동작을 유세 현장의 주민들은 극적인 야권 단일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현재까지 동작을 재보선 후보 지지율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소폭 앞서고 있다. 선거 전문가들은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예상하고 있다.

◆ 야권 단일화 '실버 타임' 잡은 노회찬 후보 ‥ 기 전 후보와 함께 지지 호소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25일 새벽 6시25분 SBS 러브 FM 'SBS의 한수진의 전망대' 라디오 프로그램의 인터뷰로 첫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KBS1 라디오의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인터뷰를 비롯해 YTN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신율의 출발 새아침'까지 출연하며 언론 인터뷰로 새벽 선거 운동을 했다.

노 후보는 KBS 라디오 프로그램인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동작 을에 함께 출마한 기호 5번 노동당 김종철 후보와도 연대할 수 있다" 며 "과거에 같은 한솥밥을 먹었고, 정치에서도 비슷한 뜻을 가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야권 연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언론 매체 인터뷰를 마친 노회찬 후보는 발로 뛰는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전 8시께 상도역에서 출근길 아침 인사를 한 뒤 노 후보는 사당2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마치고 나와 "지금은 나경원 후보에게 한 표 앞서 있다" 며 "저는 투표를 했고, 나 후보는 투표를 못하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분명한 사실은 제가 한 표 앞서 있는 것"이라고 입담을 과시했다.

투표 일정을 마친 뒤 노 후보는 상도역에서 선거유세를 했다. 이어 남성시장과 흑석시장 순회 선거 유세로 오전 일정을 마감했다.

이날 오후 4시40분께 노 후보는 동작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이수역 13번 출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노 후보는 기동민 전 후보,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노 후보는 "야권연대라는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준 기동민 전 후보에게 감사하다" 며 "기 전 후보의 공약을 이어받아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기동민 전 후보는 "현 정부의 무능함을 보여준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이런 와중에 여당이 당선되면 국민을 어떻게 보겠느냐"며 노회찬 후보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노 후보의 선거 유세를 보고 듣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다. 노 후보, 기동민 전 후보 그리고 천호선 정의당 대표를 외치는 유권자들도 많았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의 팻말을 들고 나 후보의 이름을 외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 시민들 야권 단일화에 긍정적 ‥ 늦은 감 있지만 '환영'



이수역에서 떡볶이 노점상을 운영하는 한 주민(45)은 "요즘은 후보들이 이 곳에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찾아와 유세를 한다" 며 "시민으로서 투표는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재보궐 선거 투표도 꼭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유세를 바라보던 다른 주민(62)은 "사실 후보들 중에 동작에 한결 같은 관심을 갖고 발로 뛰어준 사람은 없다" 며 "오히려 야권을 통틀어 동작에 큰 기여를 한 후보가 나왔으면 고민없이 확실히 지지를 해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 "동작은 전통적으로 보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아무래도 여당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재보선 사전 투표도 진행됐다.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까지 진행됐다. 각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많은 동작 주민들이 발걸음을 했다.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흑석동 주민센터에는 25일 하루 동안 1310명이 투표했다.

투표소에서 안내를 맡은 박하은 씨(20)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꾸준히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다” 며 “젊은이들과 어르신 분들이 시간대에 상관없이 골고루 찾아오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어르신 분들이 더 많이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투표가 끝나갈 무렵 막바지 투표를 마친 한 동작 주민(33)은 “야권 연대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늦은 감이 있어 아쉽다” 며 “사전 투표를 하러 온 데도 야권 단일화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25일부터 26까지 이틀간 이어진 동작을 재보선 사전 투표율은 13.22%를 기록했다. 이번 동작을 재보선 사전 투표율은 전국 평균 재보선 투표율(7.98%)에 비해 약 5%포인트 높았다.

야당은 이번 동작을 선거구 투표율이 높은 이유로 '골든 타임'은 놓쳤지만, '실버 타임'을 놓치지 않은 막판 야권 단일화의 이유가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했다.

재보궐 선거는 3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공휴일은 아니다. 자신의 투표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내 투표소 찾기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학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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