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는 금융시장] "과감한 배당정책"…장기투자 '큰손'이 움직인다

입력 2014-07-28 20:49   수정 2014-07-29 04:11

코스피 장중 2050 돌파…서머랠리 오나

"배당성향 10%P 오르면 코스피 2130"
상장사 실적·美금리 인상 시기가 변수



[ 송형석 / 강지연 기자 ]
주식 배당 소득에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한 정부의 내수 활성화 대책에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소액 투자자뿐 아니라 상장사 대주주에게도 세금을 줄여주기로 한 만큼 배당에 대한 확실한 유인이 생겼다는 평가다.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수익률은 평균 1.1%로 미국(1.9%)은 물론 대만(2.9%), 중국(3.1%)에도 못 미쳐 장기 투자 성향의 글로벌 자금을 끌어들이기 힘들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기금과 보험이 떴다

코스피지수가 28일 장중 2050을 돌파하며 올 들어 최고가 기록을 경신한 배경은 연기금과 보험이다. 이날 기관과 보험의 순매수액은 1500억여원으로 전체 기관 순매수액 1205억원을 넘어섰다. 자산운용사를 통해 쏟아진 펀드 환매 물량을 압도한 셈이다. 배당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배당에 후한 종목,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대거 바구니에 담았다. 외국인이 1792억원의 자금을 투입, ‘바이 코리아’ 행진을 이어간 것도 올 들어 최고가가 나온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배당 지원책은 획기적인 수준”이라며 “배당이 적다는 한국 증시의 약점이 줄어들면 박스권 돌파 가능성도 한층 높아진다”고 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이 1조5000억원을 투입,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에 나서는 것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공통으로 선택한 순매수 업종은 금융 통신 건설 등이었다. 정책 효과가 기대되는 데다 배당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은행업종의 상승률은 6.23%에 달했으며 전기가스업(5.00%) 증권(3.87%) 건설(3.19%) 통신(2.98%) 등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축포를 터뜨린 유가증권시장과 반대로 코스닥은 2%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4% 내린 552.9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59억원, 기관이 543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큰손’들이 중소형주에서 대형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면서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평가다.

○박스권 돌파 가능할까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3년간 이어져 온 박스권 돌파를 점치고 있다. 배당에 대한 세제 혜택을 주는 것을 포함한 내수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큰 데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 경기도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배당주에서 수출주로 온기가 옮아갈 것이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기업의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 비중)은 20% 전후”라며 “과거 최고치였던 34%에 근접하는 30% 수준으로만 배당성향이 높아져도 이론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130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고배당주 외에도 현금성 자산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가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상장사 실적, 미국 금리 인상 등을 박스권 돌파의 변수로 보고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월호 여파에 따른 내수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고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기도 회복국면인 만큼 상장사들의 이익은 점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변수와 관련해서는 “내년 2분기보다 빨리 금리를 올리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송형석/강지연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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