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트레인 타고…최북단 도라산역에서 땅굴도 체험

입력 2014-08-04 07:01  


임진각 철교 구현한 아트트릭도 흥미로워

DMZ 트레인은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첫 번째는 전망모니터. 열차 앞뒤로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승객은 객실 내 전망모니터로 열차의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열차가 임진강역을 지나 임진각 철교를 달리는 모습을 기관사의 시선으로 보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

다음은 열차 곳곳에서 사진 찍기. 1호차와 3호차의 통로에선 마치 임진각 철교를 걸어가는 듯한 장면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임진각 철교를 구현한 아트트릭이다. 임진각 철교를 지날 때 오른쪽으로 보면 폐철교의 교각과 ‘자유의 다리’가 한눈에 보인다. 2호차 카페 방송실도 놓칠 수 없는 포토 포인트다. 2호차에는 기차의 한 부분을 떼어낸 듯한 방송실이 있다. 이곳에서는 승무원이 신청곡을 받아 방송하고 있으며, 승객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해준다.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는 북으로 천천히 이동해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민통선이 임진강역과 도라산역 사이에 있기에 경의선 승객들은 모두 임진강역에서 내려서 신분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임진강역에서 신분 확인을 마친 승객에게는 목에 거는 출입증을 나눠준다. 출입증에는 선택한 관광 상품에 따라 ‘일반관광’ 또는 ‘안보관광’이라고 적혀 있다. 관광을 마치고 도라산역을 떠날 때까지 출입증은 신분증과 함께 항상 휴대해야 한다.

조금은 번잡스런 신분 확인 과정을 거치고 다시 임진강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철컹’하는 소리와 함께 임진강 철교에 진입한다. 비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철컹 철컹’하는 소리가 들리면 어떤 이들은 닫혔던 남북의 길이 열리는 것으로, 어떤 이들은 지나간 세월을 반추하는 소리로 듣는다. 임진강역 다음 역은 경의선 DMZ 트레인의 종착지인 도라산역이다. 도라산역은 민통선 안에 있는 남한의 최북단 역으로 2009년 이후 일반 관광이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 5월 재개됐다. 도라산역은 북쪽으로 갈 수 있는 마지막 역이자, 북으로 가는 첫 번째 역이다.


5년만에 재개된 도라산역 일반관광

도라산역에서 시작되는 일반관광은 도라산역 인근 도라산평화공원을 도보로 다녀오는 일정이다. 도라산역에서 350m 길이의 보행 통로로 이동해 출입할 수 있다. 도라산평화공원에는 한반도처럼 생긴 7246㎡ 규모의 생태 연못과 관찰 데크가 마련돼 DMZ의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안보관광을 할 경우 도라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해 도라전망대, 제3땅굴을 둘러보게 된다. 안보관광을 하려면 도라산역에서 민북관광표를 구입해야 한다.

도라산역에서 관광을 마치고 임진강역으로 다시 나오면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증기기관차, 자유의 다리 등을 관광할 수 있고, 연계 교통을 이용해 율곡 이이를 기리는 자운서원, 헤이리 예술마을, 파주출판단지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경의선과 함께 경원선 DMZ 트레인도 서울~청량리~동두천~한탄강~백마고지역 구간을 1일 1회 운행한다. 백마고지역은 6·25전쟁 이후 60년 만에 복원돼 2012년 11월 개통된 색다른 관광지다. 경의선 서울~도라산 구간 주말 8900원·주중 8700원, 경원선 서울~백마고지 구간 주중 1만2400원·주말 1만2800원. 횟수에 제한 없이 하루 동안 자유롭게 DMZ 트레인을 이용할 수 있는 ‘DMZ 패스’는 1만6000원.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과 코레일 홈페이지(korail.com), 모바일 앱 코레일 톡에서 살 수 있다. 1544-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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