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치료제 'ZMapp'…에볼라 구세주 되나

입력 2014-08-05 21:30   수정 2014-08-06 04:00

투약 수시간 만에 상태 호전
세계은행, 2억弗 긴급 지원



[ 강영연 기자 ] “실험용 치료제가 에볼라 환자의 생명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은 서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두 명이 실험용 치료제 지맵(ZMapp)을 투여받은 후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며 4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켄트 브랜틀리와 낸시 라이트볼 등 2명의 미국인은 지맵을 투약받은 후 일어나서 걷거나 혼자서 샤워할 만큼 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소규모 제약사인 맴 바이오제약이 개발한 지맵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시스템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치료제다. 담배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실험용 쥐 세 마리의 항체에서 각각 추출해 만든 것이다.

실험용 약물이지만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됐다. 에볼라에 감염된 원숭이 여덟 마리 중 감염 48시간 이내에 투약한 네 마리는 모두 생존했다. 다만 48시간 후 치료제를 주사한 원숭이는 네 마리 중 두 마리만이 살아남았다. CNN은 “브랜틀리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된 지 9일 만에 치료제를 투입했지만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치료약을 개발한 맴 바이오제약은 2003년 전염병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직원 9명의 이 회사는 미국 국립보건원 및 국방부 산하 국방위협감소국과 함께 지난 몇 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 지원도 늘고 있다. 세계은행은 2억달러(약 2058억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고, 이미 190만유로(약 26억2490원)를 지원한 유럽연합(EU)도 200만유로를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억달러를 아프리카 긴급대응 자금으로 지원한다. 한국 정부도 50만달러(약 5억원)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 초기 WHO를 통해 기니와 시에라리온에 10만달러를 지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는 계속 증가해 사망자가 887명으로 늘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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