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사다리' 시간선택제 일자리] 용돈 버는 재미에다 출근할 곳 있어 '뿌듯'

입력 2014-08-06 22:26  

(5)·끝 성광제약

피크타임때 집중 근무
대량주문도 쉽게 처리



[ 백승현 기자 ]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내 용돈은 내가 벌어 쓰는 재미가 이렇게 클 줄 몰랐어요.”

충남 천안시 백석공단 내 성광제약에 근무하는 신명란 씨(60)는 올해 환갑이다. 스무 살에 결혼해 삼남매를 키우느라 평생을 집에서 살림만 했다. 신씨의 ‘외출’은 지난해 소일거리로 시작한 외식업체에서 시작됐다. 외주운영 계약을 맺은 성광제약 직원 식당에서 점심과 저녁 두 차례 배식하는 일이었는데, 지난 4월 외식업체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다.

하지만 평생을 몰랐던 직장 다니는 재미에 매료된 신씨는 다시 집에 들어앉기가 싫었다. 때마침 성광제약에서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뽑는다는 공고가 나왔고, 이 회사 경영지원팀에 “나도 지원이 가능하느냐”고 문의했다. 회사 측은 ‘생산팀 포장실 직원 신명란’이라는 공고로 답변을 대신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점심시간 제외 하루 6시간)까지 근무하는 신씨는 월급날 퇴근길에 시장에 들러 반찬거리를 잔뜩 사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집에 들어가는 게 큰 낙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할 직장이 있다는 게 좋고, 무엇보다 자식들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게 돼서 참 좋아요. 월급 쪼개서 적금 넣는 재미도 있고요.”

신씨와 함께 생산팀에서 일하는 권해영 씨(40)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예찬론자다. 권씨는 2010년 큰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집 근처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파트타임(하루 3시간) 사서로 일하던 중에 성광제약 채용 공고를 접했다. “근무시간이나 처우가 좋아 친한 친구 두 명에게만 알렸어요. 입사 경쟁률이 너무 높으면 안되잖아요.”(웃음) 지난 4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모집한다는 이 회사의 공고에는 3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전보기 인사담당 차장은 “향후 시간선택제 근로자 추가 채용과 함께 전일제·시간선택제 전환 근무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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