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1000만 대첩'…"신에게는 아직 입소문의 힘이 남아있습니다"

입력 2014-08-07 20:46   수정 2014-08-08 04:12

2주째 예매율 압도적 1위…10일 1000만명 돌파 예상
"험한 시대 이끄는 리더십 배우자" 가족 관객이 흥행 주도
2012년 11월 이재현 CJ회장, 적자 위험 감수하고 200억 투자
아산 현충사·울돌목 진도타워 등 충무공 유적지에 관광객 '북적'



[ 유재혁 / 김명상 기자 ] 김한민 감독의 영화 ‘명량’이 사상 최단기간 누적 관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국내 영화의 모든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7일까지 800만명에 육박했다.

배급사인 CJ E&M 관계자는 “경쟁작 ‘해적’이 지난 6일 개봉해 30만명을 모으며 선전했지만 ‘명량’은 같은 날 70만명을 기록했고, 예매율도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어 오는 10일께 1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7일 영화 예매사이트 예스24의 예매순위에서 ‘명량’은 62.6%를 기록, ‘해적’의 11.9%를 누르고 2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같은 흥행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최대 흥행작 ‘아바타’(1362만명)를 넘어 14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영화계에서는 보고 있다.

○가족이 함께 관람 … 개봉 9일째 800만

CJ CGV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예매 회원을 분석한 결과 40대가 전체의 31.9%로 20대 30.7%를 누르고 세대별 1위에 올랐다. 40대 예매자 중 42.9%는 3장 이상 티켓을 샀다.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보는 가족 관객이 흥행을 주도한 것이라고 CGV 측은 분석했다.

‘명량’은 뛰어난 에듀테인먼트(재미있게 교육하는) 콘텐츠다. 가족 관객을 불러모은 이유다.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세계 해전사에 빛나는 승전보로 기록된 ‘명량대첩’을 영화를 통해 가르쳤다.

‘명량’은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선을 이길 때 울돌목의 급류를 이용하는 전략을 잘 보여준다. 조선 수군 화포의 위력, 왜선을 들이받아 격파하는 모습 등은 조선 수군의 배(판옥선)가 왜선보다 단단했고, 화포도 강력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그대로 재현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는 “무엇보다 위기의 시대를 헤쳐갈 수 있는 진정한 리더십을 생각하게 만들었다”며 “‘명량’은 리더의 고독에 관한 영화”라고 말했다. 이순신 장군은 ‘솔선수범의 리더십’으로 왜선 함대를 맞아 맨 앞의 배에서 지휘한다. 백성들의 전의를 북돋우기 위해 살던 집들을 태워 ‘배수진의 각오’도 심어준다. 오늘날에도 필사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다가온다.


○이재현 CJ 회장이 투자 결정

‘명량’은 2012년 11월15일 이재현 회장의 결정으로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고 CJ그룹 측은 밝혔다. 당시 ‘명량’은 CJ E&M의 영화사업부문 대표 이하 핵심 관계자의 심도 있는 논의를 바탕으로 GLC(Green Light Committee·푸른신호위원회)라는 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하고 이 회장의 최종 재가를 남겨뒀다. 이때 ‘한국 최초로 시도하는 해상 전투극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힘과 김한민 감독 이하 제작진을 믿고 국민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영화를 함께 만들어 보자”며 투자를 결정했다. ‘문화 융성을 통한 사업보국’이라는 기업이념 아래 적자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문화 콘텐츠에 지속적인 투자(총 200억원)를 단행한 이 회장의 의지가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이순신 장군 유적지 여행도 인기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와 관광지에도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명량’ 개봉 후 첫 주말인 지난 2일 충남 아산 현충사 방문객은 262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3일엔 2693명으로 70% 증가했다. 평일인 4일(2848명), 6일(3324명)에는 각각 171.5%, 337.9% 증가했다. 현충사는 이순신 장군을 모신 사당이자 ‘난중일기’, 충무공 장검 등을 전시하고 있다. 울돌목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남 진도군의 진도타워를 찾은 방문객은 지난 3일 1주일 전에 비해 26.3% 증가했고, 5일에는 115% 늘어났다.

유재혁·김명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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