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 "휘카페 내세워 올 매출 4000억 목표…해외시장 적극 공략"

입력 2014-08-08 07:00  

Cover Story - 청호나이스

인터뷰

기술+서비스
최고 경쟁력 보유한 연구원 80명
팀장급이상 판매원 정직원 채용
영업관련 투자 대폭 확대

신제품 인기몰이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모델 김수현 앞세워 中 공략
업소용 버전도 곧 출시



[ 안재광 기자 ]
이석호 청호나이스 사장(58)은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업계 1위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며 “영업력 보강을 위해 작년부터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조만간 성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 ‘카운터탑 정수기’, 신제품인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 등을 내세워 지난해 3117억원이었던 매출을 올해 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휘카페의 중국 진출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른 기업들이 청호나이스의 기술을 침해하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가 창업 20주년이었습니다.

“청호나이스가 창업한 시점은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사태가 난 지 2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깨끗한 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컸기 때문에 정수기 사업을 시작하는 밑바탕이 됐습니다. 청호나이스는 당시 앞선 기술력으로 국민 건강에 기여했다고 자평합니다. 매년 매출의 7%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업계 기술력을 선도했습니다. 얼음정수기, 와인셀러정수기, 커피정수기, 폭포청정기 등의 신제품을 세상에 처음 내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010년 대표이사에 오른 뒤 외형 성장과 함께 내실 다지기에도 주력했습니다. 작년 12월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중심경영(CCM) 인증을 받았고 방문판매원들의 서비스 향상을 이끌어 낸 게 대표적입니다.”

▷경쟁사와 비교해 청호나이스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단언컨대 기술력입니다. 경기 부천에 있는 청호나이스 환경기술연구소는 연구인력만 80여명에 이릅니다. 물, 공기 등 환경을 다루는 분야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력에 비해 다소 약한 영업력을 끌어 올리는 게 관건인데, 지난해 팀장급 이상 방문판매원을 전부 정직원으로 채용하고 서비스 개선운동을 하는 등 영업 관련 투자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장 성공적인 제품을 꼽으라면.

“작년에 출시한 ‘이과수 얼음정수기 티니’ 입니다. 최근 트렌드에 따라 덩치를 줄이고 얇게 만들었지만 기능성은 더 높인 제품입니다. 폭이 29㎝에 불과한데 정수, 냉수, 온수, 얼음 등의 기능을 모두 합니다. 한 달에 1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지난달 출시한 커피얼음정수기 ‘휘카페’는 덩치가 큰 스탠드형임에도 지난 한 달 동안 2300대나 팔았습니다. 광고, 거리 판촉행사 등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월 5000대 이상 팔 것으로 기대합니다.”

▷휘카페는 정수기인가요, 커피머신인가요.

“정수기에 부수적으로 캡슐커피 머신 기능을 한다고 생각하고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 제품을 팔아보니 일반 가정뿐 아니라 커피 판매점에서도 사갑니다. 커피머신이 주된 기능이고 정수 기능은 부수적인 게 된 것 같기도 합니다. 처음 제품을 기획했던 5년 전에 비해 지금은 커피가 훨씬 더 대중적이 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휘카페 업소용 버전을 곧 내놓을 예정입니다. 물통 크기를 늘리고 얼음도 많이 나오는 제품입니다.”

▷올해 실적 목표가 궁금합니다.

“올해 매출목표는 4000억원으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3117억원의 매출을 거뒀고 전년 대비 약 200억원 늘어난 것임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목표입니다. 최근 2~3년간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쓰는 카운터탑 얼음정수기 판매가 매우 잘 되고 있고, 휘카페도 지난달 나왔으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정수기 시장이 포화됐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정수기의 국내 보급률은 50% 미만입니다. 아직도 정수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정수기는 가정뿐 아니라 사무실, 학교, 병원, 공장, 군부대 등에서 광범위하게 쓸 수 있습니다. 아직은 시장 확장의 여지가 있습니다. 교체수요도 상당합니다. 정수기는 대부분 렌털로 쓰는데 3~4년 정도 지나면 신제품으로 바꾸는 사례가 많습니다.”

▷해외 진출 계획이 있습니까.

“정수기는 중국 가전업체 메이디와 설립한 합작법인이 매년 30%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공기청정기는 글로벌 가전기업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최근 중국에서 공기청정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관련 매출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세계 30여개국에 수출 중입니다. 중국은 청호나이스에 제2의 내수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휘카페 광고모델이 한류스타인 배우 김수현 씨인데, 휘카페의 중국 진출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코웨이와 특허분쟁 중인데요.

“얼음정수기 기술과 관련한 기술입니다. 특허소송에서 우리가 충분히 이길수 있다는 내부 결론이 났습니다. 태평양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치열하게 싸울 예정입니다. 코웨이도 대형 로펌인 김앤장을 써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협상의 여지가 적어 법정에서 결론이 날 것입니다.”

▷상장 계획이 있습니까.

“청호나이스는 은행 차입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상장할 필요성이 적습니다. 외부 자금조달은 되도록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상장보다 우선은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는 게 최대 목표입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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