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獨콘티, 팬오션 채권 5천억 손털었다

입력 2014-08-18 09:09  

도이치·SC로위에 장기용선대여료 체납 채권 5.5억불 매각
콘티는 최대 미확정채권자..M&A 불확실성 덜어
9월 중 매각공고



이 기사는 08월13일(11: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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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중인 팬오션의 최대 장기용선 선주였던 독일 콘티가 5600억원 규모의 팬오션 채권을 매각했다. 팬오션 인수합병(M&A)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이 채권을 모두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콘티는 5억5000만달러(5651억원) 규모의 팬오션 용선대여료 체납 채권을 도이치뱅크와 홍콩계 SC로위에 매각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할인률은 60~70% 수준으로 2000억원 안팎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콘티가 팬오션의 체납된 용선대여료 7억달러 가량을 손해배상채권으로 청구했고 이를 5억5000만달러 수준으로 합의했다"면서 "콘티는 이 채권을 매각해 바로 현금화했다"고 설명했다.

콘티가 채권을 처분하면서 팬오션 매각의 불확실성이 일정부분 해소된 것으로 IB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팬오션 매각의 가장 큰 변수가 미확정채권이기 때문이다. 콘티는 최대 미확정채권자였다.

팬오션이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후 채권액을 확정해달라며 법원에 '채권조사확정재판'을 청구한 미확정채권은 모두 5조4000억원이다. 이중 총 1조7000억~1조8000억원 가량이 확정채권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확정된 금액은 1조4000억원 수준이다. 채권규모가 확정돼야 변제규모가 결정되고, 매각시 몸 값을 정할 수 있다.

콘티로부터 팬오션 채권을 매입한 도이치와 SC로위는 향후 팬오션 경영권 매각시 인수자로부터 일정 채권을 현금으로 일시에 상환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출자전환된 채권의 경우 시세 차익도 노릴 수 있다. 역대 법정관리 최대 매물이었던 진로가 2005년 하이트에 3조4000억원에 매각될 당시 외국계 IB들이 진로 채권 투자로 대박을 떠뜨린 사례와 유사할 것으로 분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직 미확정채권이 남아있긴 하지만 회생계획안에 따라 67%를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남게되는 채권 총액은 1조2000억~1조5000억원 가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팬오션 매각시 몸 값도 이정도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오션의 새주인을 찾기 위한 매각작업은 다음 달께 매각공고를 시작으로 본격화할 전망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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