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제2 캠퍼스 조성 속도낸다

입력 2014-08-19 20:55   수정 2014-08-20 05:28

서울대 평창캠퍼스 5월 준공
동국대 일산캠퍼스 시설 확충
일부 대학은 추진 중에 무산
"대학 구조조정 역행" 지적도



[ 정태웅 기자 ]

서강대가 경기 남양주시에 제2캠퍼스를 조성하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최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대 동국대 등도 신규 캠퍼스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규 캠퍼스 추진하는 대학들

서강대는 광개토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대대적인 발전기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서강대는 경기 남양주시 14만2148㎡ 부지를 3단계로 나눠 개발하기로 하고 내년에 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양주시는 도시계획변경 심의를 추진하고 있으며 확정되는 대로 서강대와 포괄적 업무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서강대는 최근 언론인 출신인 이상규 대외부총장을 영입하고 기금 확충과 남양주캠퍼스 활용 방안 마련에 본격 나섰다. 정현식 서강대 기획처장은 “서울 대흥동 본교 캠퍼스가 너무 좁아 학교 경쟁력 향상을 위해 추가적인 공간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지난 5월 강원 평창캠퍼스를 준공한 데 이어 경기 시흥시에 새 캠퍼스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흥 군자지구에 조성할 시흥캠퍼스에는 국제대학원과 의료시설 등의 입주를 검토하고 있으며 기숙형 학교(RC)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동국대는 고양시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를 2011년 개교했으며 바이오관 등 주요 시설 공사를 내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동국대는 여기에 의대와 한의대, 약대 등을 입주시켰으며 임상시험센터 등과 연계해 생명공학(BT) 중심의 융합 클러스터를 구축, 경기 북부지역의 거점대학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12년 송도국제캠퍼스를 완공한 연세대는 최근 서울 본교의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내 큰길인 백양로를 개발해 지상은 녹지 등 친환경 공간으로 조성하고 지하에 4층 규모의 공간을 마련, 강의실과 연구시설, 주차장과 편의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대한제국 시절 무상 사용 승낙을 받은 서울 청파동 캠퍼스 인근 국유지 2만여㎡를 놓고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숙명여대는 승소하면 이 공간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성균관·중앙대 등 지지부진

상당수 대학은 신규 캠퍼스 조성에 나섰다가 철회했거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화여대가 경기 파주, 성균관대가 평택, 숭실대가 광명 등에 새 캠퍼스를 추진했으나 대부분 무산됐다. 중앙대는 경기 하남에 새 캠퍼스 조성을 추진했다가 무산되자 지난해 인천 검단신도시로 방향을 바꿔 인천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중앙대는 5월 이 협약을 갱신했으나 현재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태다.

교육계 일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대학들이 신규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규모 시설 투자보다는 학과 개편과 정원 조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대학들을 구조조정하되 상위권 대학은 국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대형화 추진을 허용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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