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스타들의 수다] 배우 유선 ''Lovely & Lovely~" 원동력 ②

입력 2014-08-20 08:35   수정 2014-09-10 12:23


[조나영 기자] # Personal Magnetism Yu-sun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세월은 삼투압이다. 시간은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도 배우에게도 개인의 필모그래피에 침투한다. 알지 못하는 사이 그렇게 사람과 세상이 바뀐다.
변치 않는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하려다가 변하는 것들에게 대한 질문으로 솔직하게 2편으로 이어갔다.

하루 24시간, 매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꼬치꼬치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24시간을 에누리 없이 사용하는 것은 배우 유선의 힘이다. 유쾌한 아우라가 가득한 이 욕심 많은 여배우는 한 남자의 아내이고 아이의 엄마이고 팔색조 여배우의 역할까지 씩씩하게 잘해낸다.

그것도 모자라 연기경력이 짧지 않음에도,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에도 철저하게 정석대로 연기를 준비한다. 배우 유선은 강우석 감독의 <이끼> 촬영 때도 꼭 출연 해보고 싶었다며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배우와 팀워크로 연기 해보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민식-송강호 선배와 연기하고 싶다“ “롤모델이 윤여정-김해숙 선생님이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끊임 없는 아우라의 울려퍼지는 배우 유선은 새로운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가득하다. 섬세하면서도 쿨한 매력이 느꺼지는 배우 유선과의 스타들의 수다 2편으로 들어가 보자.


여자 선배들 중 롤모델이 있다면?
공공칠의 ‘주디 덴치’가 거의 아흔에 가까운 나이세요. 그런데도 주름진 얼굴 가운데 강인한 포스가 느껴지고, 그 안에 인물의 섬세한 감정선과 눈에 깊이와 그런 것들이 너무 매력 있게 느껴져서, 저 나이에도 저렇게 멋진 배역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요.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들 여배우가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다양하지 않잖아요. 결국 누군가의 엄마로 국한되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김해숙 선생님도 도둑들에서 멜로도 하셨고 또 윤여정 선생님도 변화무쌍하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시잖아요. 그런 모습이 존경스럽고 저도 정말 그렇게 되고 싶어요. 해외에서 ‘조디 데치’가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김해숙’ 선생님이랑 ‘윤여정’ 선생님처럼 대사를 외울 수 있을 때까지 연기를 하고 싶어요(웃음)

다양한 연기를 하면서 아찔했던 순간, 연기 에피소드가 있다면?
아무래도 ‘돈 크라이 마미’가 정서적으로 많이 힘들었죠(웃음)
예전에 어떤 배우의 인터뷰에서 ‘살인마 역할을 하면 주변 사람들한테 “당분간 내가 차갑고 냉정하게 느껴져도 이해하라”고 선포하고 시작한다’는 내용을 보고 되게 웃음이 났었어요.
굳이 그럴 필요까지 있을까, 물론 ‘히스레저’ 같은 배우는 호텔에 가서 조커가 되기 위한 시간을 보냈다고 하는데 결국 약물에 의지하게 되고 빠져나오지 못한 경우가 있잖아요.
인물에 100% 몰입되는 경지는 물론 모든 배우들이 꿈꾸는 경지지만, 그게 정말 들어왔다 나왔다가 자유롭게 돼야지 내 삶까지 그 캐릭터를 계속 끌고 오는 건 너무 고통스럽고 역할에 따라서 자칫 굉장히 위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내가 맡는 역할 때문에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어서 일상생활에 오면 환기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적인 면은 끌고 오는 편이에요. 전반적인 캐릭터의 성격은 끊어내려고 하는데 정서적인 부분은 나도 모르게 갖고 와요.

‘솔약국집’에서 밝은 캐릭터를 찍을 때는 나도 모르게 되게 밝아지고, 주변에서도 많이들 그러더라고요. 반면에 복수이야기인 ‘그 여자네 집’이나 ‘돈 크라이 마미’를 찍을 때는 그렇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일상생활 속에서 예민하게 곤두서고 정서적으로 많이 다운되고 했던 것 같아요. 그거는 본인이 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도전하고 싶은 장르, 작품이 있는지?
언젠가 한번 ‘시트콤’을 꼭 해보고 싶어요. 제가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유선’이라는 배우가 나오면 어떨지 저도 정말 궁금하고(웃음) 나에게 잘 어울리는 캐릭터를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역할을 유선이 한다고?’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올해 작품 계획이 있다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데, 출산 후 공백을 갖고 복귀를 하는 거잖아요. 새로운 느낌이나 ‘다시 유선이 연기를 보여주는구나!’ 하는, 제가 욕심 있게 접근해서 확 풀어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신중히 결정하려고요. 가을이나 올해 안에는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미모’(엄지원,박예진. 한지혜.박수진 등)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박지윤 씨가 출산 후 빠른 복귀로 이슈, 유선 씨는 체중관리 어떻게 하시는지
몸무게가 늘어났던 게 내 몸이 기억을 하기 때문에 그걸 유지하려는 성향을 보인대요. 그래서 빨리 이전 몸매로 돌아가야 다시 내 몸이 되는 거죠. 그래서 3개월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열심히 운동을 했죠.

필라테스도 하고 요즘 많이 화제가 된 ‘마이크로트레이닝’이라고 전기 슈트를 입고 전기자극 받으면서 운동하는 걸 했어요. 아무래도 지방연소를 좀 더 빨리할 수 있게 하는 거니(웃음)

다들 자주 보는지?
요즘은 저도 바쁘고 해서 많이 못 보는데, 하미모 친구들은 그래도 꾸준히 연락하고 보는 편이에요. 사실 가장 오래된 친구는 ‘박예진’이라고 작은 아씨들에서 자매 역할을 했었어요. 그때부터 오랜 시간 서로 알고 지냈고 그동안의 세월이 있어서 자주 못 보지만 언제 만나도 편안 친구에요.

부모님과 닮은 이성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선의 남편은 어떤지?
닮지 않았어요(웃음) 저는 느낌으로 사람한테 끌리는 편이거든요. 느낌이 통해서 좋아하게 됐는데 교제 중에 제 스타일의 남자로 바뀐 케이스에요.

저는 쌍커플이 있는, 진하게 생긴 남자를 싫어해요. 그런데 처음 만났을 때 남편은 쌍커플이 있었어요. 그 쌍꺼풀을 없앨 수 없냐(웃음) 했었는데, 정말 사귀면서 쌍꺼플이 없어졌어요. 정말 신기하게 지금은 쌍꺼풀이 없어요. 그래서 눈도 제가 좋아하는 눈이 됐고(웃음)

남편 원래는 같이 있으면 휴대폰에 불날 정도로 대인관계가 넓었던 사람인데 저 만나면서 대인관계가 좁아졌죠(웃음) 그만큼 굉장히 가정적인 사람이 됐어요. 자기 부인과 아이를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는 따뜻한 사람이 됐죠.

10년이라는 장기간 연애, 중간에 헤어짐은 없었는지?
한 번도 없었어요. 초반에 사귈 때는 ‘정말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하게 될까’라는 의문을 갖기도 했었는데 그 시기가 지나니까 ‘내 짝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서로가 생활에 안정을 찾고 자리를 잡으면 결혼을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음속으로 내 짝이라는 생각을 하고 나서는 오히려 불화도 없고 서로 안 좋은 일을 하는 상황이 안 생기더라고요.


유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저는 먹는 걸로 풀어요(웃음) 매운 거. 주로 떡볶이, 낚지 같은 거 좋아해요. 훅 달아오르는 매운 거 먹고 포만감에 자요(웃음) 혼미해질 정도로 먹고 바로 자요. 일어나면 그 몽롱함에 무슨 일이 있었나 하는 편이에요(웃음) (Q. 저도 한번 해봐야겠어요) 꼭, 포만감에 혼미해져서 자야 해요(웃음)

요리를 즐겨하는 편인지?
요리를 좋아해서 잘 만들어 먹는 편이에요. 요즘엔 이유식 만드는데 푹 빠졌어요.
요리는 상대방이 잘 먹으면 재미가 있어요. 또 하고 싶고(웃음) 그런데 애가 완전 잘 먹어요. 우량아에요 지금(웃음) 지금 6개월인데 한창 포동포동하게 살이 올랐을 때에요(웃음)
(사진출처: bnt world, 더블유스타 뉴스 DB)

<[스타들의 수다 ①] A certain smile~ 여배우 '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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