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흑혈변 나온다면…식도·위 출혈 의심을

입력 2014-08-21 07:00  

건강한 인생

장익경 의학전문기자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건강 궁금증, 속시원히 답해드립니다!



[ 장익경 기자 ] Q 저는 40대 직장 남성입니다. 최근 대변이 검은색을 띠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변은 황금색이 아니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대변 색과 건강 문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이명훈(40서울 종로구)

A 대변에서 피가 관찰되면 건강 이상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위장·대장 같은 소화기관의 어딘가에 상처를 입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혈변의 색을 보면 어느 소화기관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관의 출혈 부위가 항문에서 멀어질수록 대변의 색깔이 검고, 콜타르같이 점도가 끈끈합니다. 선명한 색깔의 피가 시간이 지나면서 검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적혈구 속에 포함된 헤모글로빈이 위산과 반응해 화학적 변화를 일으켜 검은색에 가까운 매우 어두운 빛을 띠게 됩니다. 때문에 식도·위·십이지장 등에서 출혈이 생기면 자장면처럼 검은 ‘흑혈변’이 나옵니다.

나이가 많은데 흑혈변이 관찰되면 식도암, 위암 같은 질환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철분제제, 비스무스(bismuth) 제제 등 약물을 복용하거나 시금치, 선지 같은 음식을 먹어도 흑혈변을 볼 수 있어 전문의의 진단이 필요합니다.

반면 항문 가까이에 있는 직장에서 출혈이 생기거나 치질이 있으면 붉은색이 눈에 보이는 ‘선혈변’이 관찰됩니다. 대부분 선혈변은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원인이지만 대장암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담도가 막혀 담즙이 장으로 못 가는 담도 폐색증이 있으면 하얀색 변이 나옵니다. 대변이 황금색이나 갈색이 되는 것은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이 대변을 착색하기 때문입니다. 담도 폐색증으로 이 과정이 차단돼 흰색을 띠는 것입니다. 드물지만 이때 담도암이나 췌장암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평소 대변 색에 변화가 생기면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게 바람직합니다.

도움말 = 최황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는 국내 주요 병·의원들과 손잡고 매달 의료상담 코너인 ‘건강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게재하고 있다.

그동안 알고 싶었던 건강 질문을 매월 15일까지 장익경 한국경제TV 의학전문기자(사진·ikjang@wowtv.co.kr)와 이준혁 기자(rainbow@hankyung.com)에게 보내면 속 시원히 답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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