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사태 조기 종식 어려워"

입력 2014-08-21 10:09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사태가 조기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미국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기고한 글에서 "누구도 사태의 조기 종식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며 "국제사회는 앞으로 수개월 동안 광범위한 공조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가 이렇게 광범위하고 심각한데다 해결이 어려운 이유는 빈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챈 총장은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들이라며 "최근에야 내전과 분쟁에서 벗어나기 시작했으며 보건 체계는 붕괴해 심각한 불능 상태"라고 말했다.

높은 실업률도 한 원인이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려고 국경을 오가면서, 가장 이동이 빈번한 세 나라의 접경 지역이 가장 위험한 지역이 됐다.

그에 따르면 이들 나라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의사는 1∼2명에 불과하며 이들조차 대부분 도시 지역에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160명에 가까운 의료 관계자들이 감염돼 80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병원에는 격리 병동이나 전염을 막을 능력이 사실상 없다는 점이다.

챈 총장은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은 감시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가족들은 증세가 있는 가족을 숨기거나 전통 치료사에게 데려가거나 환자들은 치료소에서 달아나는 등 두려움이 사태를 극복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니에서 감염 사례의 60%가 시체를 만지는 전통 장례 관습과 관련이 있다"며 이를 바꾸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챈 총장은 "이들 나라의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지만 국제 사회의 대응은 개선되고 있다"며 "신속하게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은 희박하지만 우리는 경험을 통해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도 에볼라가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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