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인터뷰] "한·일노선 탈 때, 5만원 더 내면 日국내선 1구간 탈 수 있어요"

입력 2014-08-25 07:00   수정 2014-08-26 17:48

히메지 다카히로 일본항공 한국지점장

한국 여행객 특화요금, 더블마일 캠페인 실시
교류 확대로 양국 관계 개선 기대



[ 김명상 기자 ]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 일본항공의 국제선에서 한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를 넘습니다. 일본항공의 한·일 노선 송객 인원은 지난 회계연도(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기준 22만5000명입니다. 일본에 한국은 세계 그 어떤 나라보다 교류가 많은 나라이며,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예요. 한국에 특화된 요금정책, 다양한 판매촉진 행사로 더 많은 팬을 확보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3일 부임한 히메지 다카히로 일본항공 한국지점장은 이렇게 말했다.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일 양국의 교류 확대에도 이바지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지난 4월15일 일본항공은 서울~도쿄 노선 개설 50주년을 맞이했다. 양국 국교 정상화보다 1년 앞선 것이다. 일본항공은 현재 인천~나리타 노선에 주 14편, 김포~하네다 주 21편, 김포~오사카 주 7편, 부산~나리타 노선에 주 14편을 운항하고 있다.

취항 5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부임했지만 현안이 만만찮다. 양국 방문객이 줄고 있어서다. 지난 1~7월 방일 한국인 여행객은 152만명.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다. 일본 정부가 관광산업의 주요 대상국으로 분류한 20개국 중 유일하게 뒷걸음쳤다. 방한 일본인 역시 2012년 350만명에서 올해에는 250만명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히메지 지점장은 일본항공만의 장점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내년 3월 말까지 한국 회원을 대상으로 한일 구간 더블마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어요. 한일 간 거리가 짧다 보니 마일리지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는 승객이 많아서 기획한 캠페인이죠. 2개 이상 일본 도시를 여행할 때 유용한 요금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객에게 특화된 이런 정책이 편리한 일본 여행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일본항공은 한일 노선 탑승자가 일본 국내선을 탈 때 1구간당 5만원만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을 판매 중이다. 일본은 내륙 교통비가 비싼 편인데 이 정도면 고속철 신칸센보다도 싸다는 것이 장점이다. 예전에는 ‘재팬세이버’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지만 지금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노선을 검색하면 바로 해당 요금이 표시된다. LCC(저비용 항공사)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는 것도 고민거리다. 그는 기본에 충실한 정공법으로 치열한 경쟁을 이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항공사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정시 운항입니다. 미국에서 실시한 정시율 조사에서 일본항공의 정시 출발·도착률은 2012년부터 2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어요. 세계에서 가장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항공사라는 의미죠. ‘휴먼 서비스’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곧 일본항공 전체를 대표한다는 자세로 진정성 어린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죠. 이외에도 새 항공기 도입, 세계 최고 수준의 좌석,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등으로 탑승객의 편의를 더 높일 계획입니다.”

히메지 지점장은 양국 간 교류 확대와 관계 개선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오는 28일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14 한일 관광교류 확대 심포지엄’에도 참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일 교류 확대는 곧 양국 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집니다. 일본항공은 지난 50년간 한국과 일본을 잇는 역할을 해왔어요. 더 나은 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본항공의 모습, 지켜봐 주세요.”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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