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쪼끼쪼끼…공차…뉴욕뉴욕…내수불황 못견뎌 매물로 나왔다

입력 2014-08-25 21:03   수정 2014-08-26 04:25

프랜차이즈 매물 급증 - 새 주인 찾는 프랜차이즈 올해만 10여개

가맹점 6년새 두 배 늘어나 20만개 육박
경쟁 격화…중소 프랜차이즈에 '직격탄'



[ 강창동 / 고경봉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2일 오후 2시24분

창고43, 쪼끼쪼끼, 공차….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새 주인을 찾는 프랜차이즈가 올 들어서만 10여개에 달한다. 식당 맥주 차(茶) 등 업종 불문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2008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어난 20만개에 육박하고, 이 중 70%가 외식업에 집중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다.


○뉴욕뉴욕, 매드포갈릭 시장에

서울 지역 한우전문 체인인 창고43이 매각을 앞두고 있다. 씨티벤처캐피털인터내셔널(CVCI)과 인수 마무리 협상을 진행 중이다. 창고43은 서울 여의도 본점 외에 수도권에 다섯 곳의 지점을 두고 있다. 개인사업자가 창업했으나 점포 확장을 위한 추가 투자에 어려움을 겪자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50개 점포를 갖고 있는 생맥주 전문점 쪼끼쪼끼 운영업체인 태창파로스는 최근 공개매각을 선언했다. 레스토랑 체인인 뉴욕뉴욕도 새로운 투자자나 인수자를 찾고 있다. 46개의 한식전문점 불고기브라더스를 운영하는 이티앤제우스도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계열 빵집 프랜차이즈인 베즐리도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밖에 프리미엄 버블티 브랜드를 표방한 공차가 지난달 충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뒤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외식사업체인 매드포갈릭은 올초 매각에 나섰으나 인수자가 없어 투자 유치로 돌아섰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인 KFC와 BHC, 버거 전문 음식점인 버거킹과 크라제버거, 커피 프랜차이즈인 할리스 등이 최근 1~2년 사이에 새 주인을 찾았다.

○불황과 경쟁에 직격탄

최근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급증한 이유는 내수 불황과 경쟁 격화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매장이 늘면서 경쟁이 부쩍 치열해졌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008년 10만7000개에서 작년 19만개로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브랜드 수는 3528개(2013년 12월 기준), 가맹본부 수는 283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본부를 업종별로 보면 외식 기업이 1985개로 70.1%를 차지하고 있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장은 “신규 가맹점이 유명 브랜드에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중소 프랜차이즈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매물 쓸어담는 사모펀드들

시장에 나온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대부분 사모펀드(PEF)가 사들이고 있다. 매물로 나온 프랜차이즈의 옛 주인은 대부분 대기업이나 개인사업자였다. PEF는 대기업에 비해 운신의 폭이 넓고, 개인 오너에 비해서는 과감한 투자가 가능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거킹과 할리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버거킹은 두산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적다 보니 메뉴개발, 사업 확장에 소극적이었다. 또 자칫 오토바이 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그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배달 서비스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보고펀드는 버거킹 인수 직후 매장을 확대하고 배달 서비스도 도입했다. 미스터피자의 문영주 대표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개인 오너가 운영하던 할리스는 사모펀드인 IMM PE를 새 주인으로 만나면서 달라진 사례다. 할리스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타벅스 등 다른 대형 경쟁업체들이 내세우는 서울 핵심상권의 플래그십스토어(대표 매장)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IMM PE 인수 직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과 강남 밀집 지역 등에 대형 매장을 잇따라 개설했다. 현재 400곳의 매장을 5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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