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러다니는 집 한 채 슈·퍼·카 "그런데…너희 요즘 자주 보인다"

입력 2014-08-26 07:10   수정 2014-08-26 17:31

마세라티 판매 2년새 3배로…포르쉐 1만대 눈앞
'007 본드카' 애스턴마틴·英 맥라렌도 국내 상륙



[ 정인설 기자 ]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 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잘 생긴 외모와 함께 슈퍼카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의 차고에는 벤츠와 아우디, 포르쉐뿐 아니라 람보르기니, 벤틀리, 롤스로이스, 맥라렌, 애스턴마틴, 부가티 등이 즐비하다. 한국에서는 호날두 같은 세계적인 축구 슈퍼스타를 찾기 불가능하지만 그만한 슈퍼카 보유자도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 진출하지 않은 슈퍼카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다. 국내에 딜러망이 있는 슈퍼카 브랜드라도 한국에선 팔지 않는 모델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영화 007 시리즈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타고 나와 유명해진 애스턴마틴과 영국 슈퍼카 맥라렌까지 국내 상륙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슈퍼카 브랜드들은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가격 문턱을 낮춘 엔트리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007 본드카 국내 입성

애스턴마틴은 8월 말 서울 강남 도산대로에 전시장을 완공하고 내달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애스턴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한다. 해외 딜러의 한국 지점 형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내달 17일 서울에서 신차 발표 행사도 열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4월 환경부에 차량의 배출가스 등에 대한 인증을 신청해 일부 차량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 애스턴마틴은 1913년 설립된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전문 브랜드로 차량 가격이 대당 평균 3억원 이상이다. 경영상 어려움으로 1994년 미국 포드에 팔렸고, 이 후 손바뀜을 거쳐 지금은 이탈리아 사모펀드인 인베스트인더스트리얼이 대주주다. 모터사이클 할리데이비슨을 수입하는 기흥모터스는 애스턴마틴의 공식 수입업체 자격으로 내년부터 애스턴마틴을 판매할 방침이다. 기흥모터스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맥라렌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다. 맥라렌은 포뮬러원(F1) 레이싱팀으로 출발해 슈퍼카를 양산하고 있는 회사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지금 주문하면 1년 뒤 받을 수 있어

이미 국내에 진출한 슈퍼카 업체들은 가격 문턱을 낮추고 있다. 페라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를 6년 만에 바꾼 캘리포니아T를 국내에 내놨다. 지붕을 여닫을 수 있는 ‘카브리올레’ 모델로 가격은 3억8000만원으로 4억원 이상인 다른 모델보다 싸다.

이에 맞서 람보르기니는 1주일 뒤 우라칸(LP 610-4)을 한국에 선보였다. 가격은 3억7100만원으로 바로 윗단계인 아벤타도르(5억7500만원)보다 2억원가량 저렴하다.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지금 주문하면 1년 뒤에 차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람보르기니 측 설명이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는 연간 생산량을 통제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1년에 페라리는 7000대, 람보르기니는 1800대만 각각 생산한다. 그럼에도 한국 판매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국내에 등록된 전체 페라리 차량은 2011년 말 266대였지만 지난달 말 431대로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람보르기니도 43% 늘었다.

포르쉐와 마세라티의 성장세는 더 폭발적이다. 포르쉐의 누적 등록 대수는 2년 반 동안 111%나 늘었다. 지난달 말 기준 9610대로 포르쉐 1만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마세라티는 2011년 말 280대에서 지난달 말 826대로 195% 증가했다. 2년여 만에 덩치가 3배가 된 것이다. 올 들어서만 누적 차량 수가 82%(370대) 급증했다. 벤틀리와 롤스로이스도 2011년 말에 비해 누적 차량 수를 100% 안팎으로 늘렸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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