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LG이노텍·LS전선…무선충전 1위 경쟁 '충전 중'

입력 2014-08-26 21:53  

"시장만 커져라…기술확보 끝났다"

LG이노텍 발빠른 투자…구글 넥서스 등에 채택
삼성전기, 애플 납품 추진…LS전선은 車 모듈 집중



[ 남윤선 기자 ]
오랜 기간 ‘미래 기술’에만 머물던 무선 충전 시장이 서서히 꽃을 피우고 있다.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입는) 기기는 물론 자동차에도 무선 충전기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60억달러 수준인 무선 충전 시장이 2020년 150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무선 충전기를 꾸준히 준비해온 삼성전기, LG이노텍, LS전선 등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서서히 열리는 무선 충전 시장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 가전전시회 IFA에선 무선 충전 기능이 있는 웨어러블 기기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선보이는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에는 무선 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모토로라 스마트 시계에도 마찬가지다. 애플도 하반기 선보일 예정인 ‘아이 워치’에 무선 충전 기능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점점 많이 적용되고 있다. 차 안에 컵 홀더 모양의 무선 충전기를 설치해 놓고 여기에 스마트폰을 놓기만 하면 충전이 되는 식이다. GM은 올가을에 출시할 2015년 캐딜락 모델 등에 무선 충전 기능을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스타벅스도 최근 미국 내 매장 테이블에 무선 충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미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매장에는 무선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되는 것이다.

정보기술(IT) 컨설팅 업체 파이커 리서치는 앞으로 5년 동안은 무선 충전기 적용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다가 5년 이후부터는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적용 범위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기기는 물론 전기자동차 충전 인프라, 반도체 등 산업재 생산 장비 등에도 무선 충전 기능이 급속히 적용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업체들도 조금씩 결실

무선 충전 시장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국내 업체들도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다.

LG이노텍은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이미 구글 ‘넥서스’, LG의 G시리즈 스마트폰에 무선 충전기를 납품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엔 한 미국 스마트폰 업체의 웨어러블 기기에도 납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에 출시될 웨어러블 기기용 무선 충전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 기기가 애플 ‘아이 워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다양한 부품 업체에 제품 디자인을 의뢰한다”며 “삼성전기도 그중 하나이고, 디자인이 좋을 경우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전선은 모바일 기기보다는 산업재나 자동차용 무선 충전 모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하나의 무선 충전 기판으로 한 공간 내 모든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공장 내에 이 기기를 설치하고 생산 장비를 동시에 충전하는 사업 등을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한 무선 충전 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여럿 있지만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선두권”이라며 “내년부터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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