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무선청소기 '글로벌 1등' 정조준

입력 2014-08-27 21:59   수정 2014-08-28 14:16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출시…세탁기 모터·전기차 배터리로 흡입력·사용시간 늘려


[ 주용석 기자 ]
LG전자가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 회사는 ‘LG 코드 제로(Code Zero)’ 브랜드를 앞세워 영국 다이슨 등 유럽 업체가 장악한 글로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최장 40분간 쓸 수 있으면서 먼지 흡입력이 일반 진공청소기 못지않은 프리미엄 무선 진공청소기를 처음 선보였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사장)은 “전 세계 청소기 시장만 13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데다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 업계 1위인 다이슨의 영업이익률은 18%로 굉장히 높다”며 “앞으로 LG의 청소기 사업이 세탁기나 냉장고 사업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먼지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프리미엄 무선 진공청소기를 공개했다. 국내외 시장에 나와 있는 다양한 무선 진공청소기가 크게 인기를 끌지 못하는 이유를 흡입력이 떨어지는 데다 한번 충전으로 청소기를 돌릴 수 있는 시간이 10분이 채 안 되기 때문으로 보고, 문제점을 개선했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신석홍 LG전자 세탁기·청소기담당 부장은 “청소에 불편이 없으려면 흡입력이 150W 이상은 돼야 하는데 기존 제품은 모두 100W 미만이고 배터리 성능도 6개월~1년이 지나면 50% 정도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LG 무선 진공청소기는 이런 단점을 보완해 우선 흡입력을 무선청소기 최고 수준인 200W로 높였다. 진공 상태에서 5.5㎏짜리 볼링공을 빨아올릴 수 있을 정도다. 한 번 충전으로 청소기를 돌릴 수 있는 시간도 40분으로 늘렸다.

비결은 모터와 배터리다. LG는 청소기의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 세탁기 모터를 변형한 청소기용 강력 모터(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독자 개발했다. 기존에 청소기에 쓰이던 니켈수소전지도 LG화학의 전기차용 리튬이온전지로 교체했다. 여기에 ‘오토 무빙’이란 신기술도 추가했다. 청소기 본체가 사용자와 1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거리를 인식해 따라오는 기능이다.

이날 공개한 무선 진공청소기는 조 사장이 2012년 말 HA사업부를 맡은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30년 넘게 세탁기에 매달리며 ‘세탁기 박사’로 불리는 그는 명품 청소기를 만들기 위해 ‘청소기 박사’로 변신했다. 소비자들이 청소기를 쓰면서 느끼는 불편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집에서 종류가 다른 청소기를 9대나 쓰고 있다. 세탁기 모터 개발 경험을 살려 청소기 모터 개발도 직접 진두지휘했다.

그동안 가전 부문에서 세탁기와 냉장고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던 LG가 청소기로 눈을 돌린 이유는 이 시장의 성장성과 수익성 때문이다. LG는 다음달 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IFA) 2014’에서 무선 진공청소기를 해외에 공개하고 10월부터 국내 판매한 뒤 유럽, 미국 시장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출고가는 90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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