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스타들의 수다] 지창욱 "룸메이트 초대받았지만, 정중히 거절했어요~"①

입력 2014-09-01 08:40   수정 2014-09-10 09:57


[조나영 기자]  배우와 함께 작업하는 짧은 시간 동안 보이는 태도는 아주 작은 부분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 미래의 모습을 그려볼 수는 있게 해준다. 그런 의미에서 지창욱은  수준 높은  화보와 인터뷰를 위해 불필요한 묘사는 절제하는 능력까지 겸비한 배우였다.

국내는 물론 중화권에서도 러브콜이 쏟아진다는 지창욱. 그러나 그는 겸손했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와 33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가을과 겨울철 의상을 입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스타답지 않게 성실했고 진지했다. 작은 선풍기조차 하나 없이 푹푹 찌는 홍콩 날씨에서 그는 자신의 본분을 다하고 있었다.

"괜찮아요. 좋아요~ 걱정하지 마세요"라며 "화보가 잘 나왔으면 좋겠어요. 어디가 더 좋을까요?" 조금이라도 더 좋은 컷을 위해 그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은근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그의 모습에서 차기작인 드라마 <힐러>에서 그가 보여줄 비밀스러운 완벽심부름꾼 ‘서정후’ 캐릭터가 더욱 궁금해졌다. 그런가하면 <기황후>에서 극 중 초반의 천진스러운 소년의 모습도 힐끗힐끗 보였다. 다양한 매력을 넘나든다는 것은 배우로서는 대단ㄹㅎ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최근 SBS <런닝맨> 촬영 차 대만에 다녀온 지창욱은 홍콩과 대만의 차이점을 묻는 기자에게 "사실 대만은 (런닝맨) 촬영도 했고 개인적으로 놀러 간 적도 있는데 홍콩은 처음이라서 새롭고 더 알고 싶은 곳이에요"라며 답했다. 인터뷰 전에는 다소 건조한 배우라고 생각했던 느낌이 싹 사라진 것은, 틈틈이 나오는 장난스러움과 스태프들과 핸드폰 셀카에 빠져있는 모습에 있다.

“장난기가 원래 많은 편인가?”질문에는 "장난기는 많은 편인데, 사실 낯가림이 있어요. 친해지면 장난도 많이 하는데 최근 <기황후>에서도 처음엔 하지원 누나와 어색했었어요"라며 "근데 촬영하면서 친해지고 난 후에는 장난도 많이 치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라며 나지막한 어조로 얘기했다.  

평범한 듯 범상치 않은 목소리와 신 한류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지창욱은 벌써부터 중화권과 대만에서 인기가 상상 이상이다.

그의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평상시 즐겨 먹고, 즐겨들으며 자주 흥얼거리는 음악, 평소 노래방에서 자주 부르는 애창곡까지 그리고 여성들이 궁금해 하는 이상형까지 낱낱이 물어봤다.

[스타들의 수다]를 통해서 그의 숨겨진 은근한 장난기와 그윽한 눈빛과 홍콩 밤거리에서 그가 수놓는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Q. 작품얘기를 하자면, 작품 수에 비해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 혹은 캐릭터가 있다면?
‘캐치미 이프 유 캔’ 같은 경우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작품의 장르는, 저는 가리는 게 없어서 다 좋아요. 시트콤만 빼면(웃음) 시트콤은 아직은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최근에 본 영화가, 기황후 끝나고 극장에서는 ‘명량’을 재미있게 봤어요(웃음) 그리고 요즘에는 영국드라마 ‘셜록’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일단 배우분들이 연기를 너무나도 잘하시고, 추리극이잖아요, 긴장감도 있으면서 계속 궁금하게 하는,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요.
  
Q. 차기 작품 ‘힐러’를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로맨틱코미디라기에는 주제나 이야기가 무거워요. 언론에 관한 이야기, 기자들의 신념에 관한 이야기도 있고 아버지 세대에 얽혀있는 그런 이야기도 있고요. 주제나 소재들로만 보면 가볍진 않은데, 거기서 제가 그나마 가벼운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웃음) 
  

Q. 기황후에서 하지원과 호흡이 좋았다.
    상대역의 나이 즉 연상과 연하를 따지는 편인가?
사실 연상연하 안 따져요. 여자배우도 그렇고 남자배우도 그렇고 같이 이야기 많이 하고 작품 얘기 많이 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하는 게 저는 좋아요.
  
이번에 지원 누나하고 정말 재미있게 작업했어요.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다음에 만약 또 같이 작업하게 된다면 진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현장에서 장난치는 모습이 많이 공개됐다. 장난기가 많은 편인가?
장난기? 다들 많았죠(웃음) 저도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친해지면 장난 많이 치고, 지원 누나도 그래요. 되게 낯을 많이 가리더라고요. 그런데 누나도 좀 편해지고 친해지면 되게 장난 많은 스타일이에요. 사실 친해지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기황후 초반에 장난치는 장면이 많고 하다 보니 촬영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해지지 않았나(싶어요)
  
# 이상형/ 커리어 우먼 vs 프리티 우먼?? 

Q. 평소 이상형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사실 저는 외향적인 이상형이 없어요(웃음) 직접 만나서 대화도 좀 해봐야 하고 해서… 코드가 잘 맞아서 대화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서 기본적으로 예의가 없는 사람을 선호하진 않잖아요. 정말 너무나도 예쁘고 누가 봐도 좋아할 만한 그런 여성분인데 만났는데 나랑 대화코드가 많지 않으면 사실 마음이 가진 않아요.
  
(Q. 취미가 맞는 사람이면 좋겠다) 저랑 취미 맞는 게 쉽지 않은 게, 제가 축구를 너무 좋아해요(웃음) 그리고 제가 가장 금기시하는 게 축구하는데 여자친구 데려오는 것. 서로한테 제일 안 좋은 거죠. 여자는 여자대로 할 게 없으니까 심심하고 남자는 남자대로 신경 쓰이고. 그런 분들을 종종 봤는데 되게 불편해요(웃음)
  
Q. 기황후에서 승마가 자연스러워보였다. 처음 배운 건가?
무사 백동수 때문에 승마를 배웠었는데, 너무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이번에는 승마하면서 다치진 않았는데 백동수 때 큰 부상이 있어서 항상 조심하는 것 같아요. 말이 겁도 많고 얌전한데 동물이다 보니까 승마를 가르쳐주시는 선생님들도 말을 절대 믿지 말고 항상 조심하라고 하시더라고요.
  
Q. 하고 싶은 작품?
창작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스토리오브 마이 라이프’라는 공연이 있는데, 그 공연을 너무 하고 싶다고 그렇게 떠들고 다녔었어요(웃음)
  
남자 2인 극의 친구 이야기로, 정말 재미있어요(웃음)
  
Q. 요즘 남자 배우들의 패션, 뷰티쪽 MC 활동이 활발하다. 욕심나지는 않는지?
사실 제가 패션이나 뷰티쪽으로 MC를 볼 만큼의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 것 같아요. 내가 MC를 했을 때 과연 그 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에 자신이 없어요. 자신도 없고 사실 그만한 열정도 없어요.
  
예를 들어 예쁜 옷을 입고 멋을 내는 건 좋아하죠(웃음) 배우라는 직업을 하고 있다 보니 스케줄 있고 하면 항상 예쁜 옷을 입고 다니잖아요, 그게 좋은 거지 평소에는 편안한 걸 좋아해서 편하게 입는 편이에요. 요즘은 운동복(웃음) 맨날 운동하니까 반바지에 나시티 입고 운동하러 가려고(웃음)


☞ 지창욱의 노래영상 바로보기

Q.
새롭게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기타 배우고 싶어요(웃음) 개인적으로 노래를 좋아해요!(웃음)
(Q. 인스타그램에 노래하는 영상을 봤다) (웃음) 인스타그램도 조강형이라는 저랑 정말 친한 뮤지컬 배우인 형네 집에서 소맥 먹다가, 그때 되게 취했어요(웃음) 정말 취해서 그러고 놀아요. 노래하면서, 노래 들으면서 그 형이 기타를 좋아하니까 제가 계속 기타 쳐달라고(웃음) 내가 못 치니까 계속 쳐달라고, 하하하하하
 
영상은 제 매니저가 찍어줬어요. 제 매니저인데 저랑 가장 친한 친구에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인데 제가 꼬셔서 매니저를 하게 됐어요(웃음)
  
Q. ‘룸메이트’ 같은 예능도 잘 맞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도 룸메이트에 신성우 형님도 그렇고 민우도 그렇고 친구 소개하는 걸로 한번 나와 달라고 제의가 왔었는데, 정말 정중하게 거절했던(웃음) 도저히 자신이 없는 거에요. 
  

(Q. 의외의 인맥이다) 성우 형하고는 ‘잭 더 리퍼’라는 공연을 같이 했었고 민우하고는 술 먹다가 친해졌어요. 그러다 같이 축구 하게 되고. 민우 때문에 제가 그 팀에 들어갔는데 요즘 민우가 바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못 보네요(웃음)
  
(Q. 박민우 씨는 리얼리티로 인해 이슈가 많이 됐다) 제가 TV를 잘 안 봐서 잘 모르는데 어느 날 인터넷에 도배가 됐더라고요, (민우가)책임감이 강해서 누구한테 신세 지는 걸 되게 싫어하고, 본인이 직접 나서서 해줘야 하고 챙겨줘야 하고, 나이에 비해 애어른 같은 스타일이에요. 되게 생각 많고, 되게 여려요. 여린데 생각도 깊고 애늙은이고 너무 착한 동생인데, 안타깝더라고요. 그래서 괜찮냐고 전화를 했어요. 그랬더니 또 나름 꿋꿋이 잘하고 있더라고요.
  
Q. 연기를 하면서 선배, 선생님들한테 혼난 적이 있는지?
선배들한테 혼이 났던 적은 없어요. 칭찬을 받아 본 적은 있는데, 저는 어렸을 때 감독님이나 연출님들한테 연기를 못한다고 굉장히 많이 혼이 났었어요(웃음)
선배님들 에게는 다행히 혼난 기억은 없고 (연기를) 차근차근 잘 알려주신 것 같아요. 물론 저도 정말 많이 따랐었고요. 그 당시 저는 학생이었거든요. 저한테는 현장에 계신 선배님들이 교수님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선배님들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관찰하고 많이 배웠어요.
  
Q. 처음 연기, 배우에 입문하게 된 계기?
제일 처음 시작은, ‘연극 영화과를 가야지’ 라는 생각이 있었죠. 그냥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아무것도 몰랐고 그냥 배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돈도 많이 벌 것 같았고 되게 쉬울 것 같고, 그냥 아무것도 몰랐죠. 지금도 물론 재미있죠. 그리고 너무 어려워요.
(사진출처: bnt world, 더블유 스타 뉴스 DB, 문화창고, 지창욱 인스타그램)
  
>> 40[스타들의 수다] 말랑말랑하거나 혹은 쫄깃쫄깃한 '지창욱 in 홍콩'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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