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저금리 시대 '비상구'…보수 적은 ETF, 장기투자에 유리

입력 2014-09-03 07:00  

배당주 ETF

20~30대는 공격형, 40대는 안정형 배당ETF가 적합



[ 황정수 기자 ]
한국 경제의 고성장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연간 실질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다소 주춤하고 있다. 국가 성장동력의 부재를 원인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경제가 선진화되는 과정에서 이뤄지는 ‘구조적 변화’에 기인하는 측면이 더 크다. 글로벌 시각에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국가들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경기부양을 시도하는 동시에 디플레이션 방어를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으로의 진입은 피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큰 고민거리인 저금리 환경이 조성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저금리, 고령화, 저성장이라는 난관에 봉착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환경을 이겨낼 수 있는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한다. 답은 배당투자가 될 수 있다.

배당이 미국증시 상승 이끌어

MSCI 국가별 지수 기준으로 장기 성과에서 배당 기여도는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1970~2012년 연평균 증가율 9.4% 중 54%인 5.1%가 배당에 기인하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배당’이 성과 차이를 만들어 내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당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배당투자’라고 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는 개별주식 투자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배당투자는 배당주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최근 발표된 ‘배당소득 증대세제’에 따라 ‘배당소득세 감면’ 또는 ‘분리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개별주식으로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개인투자자가 미래에 배당금을 증대시킬 기업이나 정부정책에 부합되는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어렵다. 또 금융투자업계에서 펀드로의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 확대를 관련 부서에 건의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배당주펀드나 배당주ETF를 통한 투자가 정답이 될 수 있다.

ETF는 보수 낮아 장기투자에 유리

만약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 선택해야 한다면 주저 없이 ETF라고 말할 수 있다. ETF는 21세기 최고의 금융상품이라는 평가를 국내외에서 받고 있다. 상품구조 및 비용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유리한 투자 수단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일반 고배당 펀드와 비교했을 때 배당주ETF의 장점은 무엇일까. 절대적인 성과 측면에서 다소 부진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보유주식에서 발생하는 현금배당수익률과 총보수율 기준으로 본다면 중장기 배당투자에는 ETF가 좀 더 적합하다.

특히 보수율이 낮은 ETF가 중장기 투자에서는 투자자에게 크게 유리하다. 저비용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투자 결과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연 7% 성장을 10년간 지속했다고 가정할 때 연 2% 비용을 부과하는 액티브펀드와 연 0.23% 비용을 부과하는 ETF의 투자 수익률은 30%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

결론은 배당투자를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비용이 저렴한 인덱스펀드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덱스펀드 중에서는 투자자가 가장 손쉽고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는 총 3개의 배당주ETF가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거래 중이다. 각각의 ETF는 서로 다른 고배당 주가지수를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지수가 더 우위에 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하지만 투자 목적인 고배당 측면에서만 본다면 가장 최근 분배금(배당금) 기준으로 ‘ARIRANG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은 2.46%, KOSEF고배당은 2.37%였다. 배당수익률은 2014년 4월30일 기준 지급한 현금분배금(세전)을 2013년 12월27일 ETF종가로 나눈 수치다.

20~30대는 변동성 큰 배당 ETF가 적합

투자자 목적에 부합되는 배당주ETF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 배당투자자들이 항상 고민하는 것이 자본이득(capital gain)과 배당소득(income gain) 중 어떤 것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다. 고배당주에 투자하면서 높은 고배당 수익과 높은 자본이득을 함께 획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하지만 시장에서 두 가지를 모두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이때는 투자자의 연령과 투자기간 기준에 따라 한쪽을 우선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0~30대 투자자라면 경제활동 기간이 충분히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배당수익률은 낮더라도 변동성이 커서 자본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배당주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전략일 것이다. 40대 이상의 투자자라면 경제활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배당주ETF나 배당주펀드에 투자해 안정적인 ‘금리+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적합하다.

기관투자가 입장에서 살펴보면 대부분의 기관자금은 변액보험, 퇴직연금 혹은 기타 연기금 자금이다. 이 때문에 개인으로 치자면 40대 이상의 경우와 비슷한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게 좋다. 최근 배당주ETF 또는 배당주펀드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자금 성격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고배당ETF 시장 계속 커질 것

사실 현재 국내 상장돼 있는 배당주ETF는 대부분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이다. 2014년 하반기 성장성이 강조된 다양한 고배당지수가 공표될 예정이고, 이 지수를 추적하는 인덱스펀드 혹은 ETF들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품들이 출시되면 20~30대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상품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경우 고배당주ETF 규모가 크고 거래 또한 활발하다. 특히 자산관리 전문가와 기관의 ETF 활용도가 높은 것이 고배당주ETF 활성화의 원인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기업 배당 규모가 증가하고 사회구조가 선진화되면서 미국과 같이 고배당주ETF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봉하 < 한화자산운용 ETF파트장 bhsah@hanwha.com >



'TV방영' 언론에서도 극찬한 급등주검색기 덕분에 연일 수익중!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