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일선학교에서 잇딴 학내 성추행사건,전남도교육청 미온대체에 "제식구 감싸기" 비난

입력 2014-09-03 19:36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교사 등에 의한 학생 성추행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에서는 교내 성범죄를 감시·계도해야할 교장과 교무부장, 학교배움터 지킴이가 학생들을 성추행한 것으로 지목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장흥 한국말산업고교 학부모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정모교장, 이모 교무부장(기숙사 사감) 그리고 학교배움터 지킴이 김모씨 등 3 명이 지난 3월부터 3달동안 경기도에서 온 1학년 여학생 3명을 기숙사 등지에서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다. 특히 교장 정씨는 지난 3월께 퇴근 후 술을 마신 뒤 여학생 기숙사 방안에서 학생들의 성적 수치심을 자극하는 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피해학생 부모들이 지난달 28일 장흥경찰서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됐다. 전라남도 교육청은 이같은 사건내용을 확인하고 지난 1일 교장과 교무부장을 직위해제하고 학교배움터 지킴이 김씨를 면직조치했 다.

이 학교에서는 또 성추행 신고와 비슷한 시기에 학생 5명이 교사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전교생 을 상대로 성추행과 폭행 등 피해 사실이 더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지난해 대덕종합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환한 말산업고는는 전국에서 신입생을 모집해왔으며 1,2학년 90여 명 모두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전남 화순고에서는 체육교사 최모씨 (학생지도담당)가 지난달 중순께 학교체육관에서 여학생 2명의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지자 최씨는 사표를 제출했으며 전남도교육청은 5일자로 최씨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공문을 화순고에 보낸 상태다. 도교육청은 화순고로부터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고도 진상조사 대신 서둘러 사표수리에 나서 사건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교사의 사표가 수리되면 파면때와 달리 퇴직금 등을 정상적으로 수령할 수 있게돼 도교육청이 교내 성범죄 재발 방지를 위한 진상을 밝히기 보다 ‘제식구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들 성추행사건에 대해서도 성폭력 범죄에 대한 특례법 24조 ‘피해자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 금지 조항’을 확대 해석해 “사건과 관련한 일체의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며 입을 닫고 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화순고의 경우 피해 학생들이 해당교사의 사법 처리를 원치 않는다는 동의서를 작성해 사표수리를 결정했다”며 “재 발 방지를 위해 각급학교에 긴급공문을 보내는 한편 추석이 끝난 17~19일간 각 권역별 학교장 회의를 열어 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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