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마음 이해하는게 '農心'…국산 감자·한우 사골 구매 확대

입력 2014-09-05 07:00  

Cover Story - 농심

사회공헌 활동도 앞장



[ 강진규 기자 ]
“농민의 마음을 이해해주는 게 바로 농심(農心) 아니겠습니까.”

전남 나주에서 감자 농사를 짓는 노경두 씨는 최근 농심과 700t 규모의 수미감자 납품 계약을 맺었다. 노씨는 “소득이 늘었을 뿐 아니라 농심과 감자 재배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품질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나주를 비롯해 전남 해남, 경북 고령, 강원 대관령 등 전국 감자 농가에서 국산 감자를 대량으로 수매하고 있다. 연간 구매 규모는 2만t에 이른다. 농심은 이렇게 구매한 수미감자를 대표 감자칩인 ‘수미칩’ ‘입친구’ 등에 사용하고 있다.

농심이 국내 농가와 협력하는 것은 “이웃과 더불어 내가 가진 좋은 것을 기꺼이 나누고 함께 행복을 추구한다”는 ‘농심철학’에 따른 것이다. 농심철학은 창업 후 50년 가까이 농심을 이끌고 있는 기본정신이다. 농심은 이 정신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사회 공헌이라는 말이 널리 퍼지기 전에 이미 지역사회와 공동의 행복을 추구하는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농심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지역사회의 소득을 높이는 일이다. 농심 제품에 사용하는 국산 원재료 비중을 높여 농가의 발전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심은 올 4월 국산 감자와 한우 사골의 구매를 늘리는 내용의 상생협약을 농림축산식품부, 동반성장위원회, 한국여성소비자연합, 한국감자연구회 등과 체결했다.

농심은 감자 등 국산 농축산물을 향후 5년간 14만1000t 구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구매한 2만400t의 6.8배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국산 생감자 수매량은 지난해 1만6200t에서 2020년 2만6000t 규모로 60.4% 늘린다. 한우사골은 5년간 약 3800t 구매할 예정이다.

농심이 구매한 국산 원재료는 다양한 농심의 제품에 사용된다. 농심은 수미감자로 만든 다양한 형태와 맛의 과자를 추가로 출시해 국산 수미감자 구매 물량을 더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우사골은 신라면 블랙의 사골 스프에 사용한다.

농심은 또 사회공헌단을 꾸려 지역사회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농심 사회공헌단은 서울, 경기 안양 안성, 충남 아산, 경북 구미, 부산 등 농심의 사업장이 있는 곳마다 지역별 조직이 구축돼있다. 농심 본사 직원들은 월급을 모아 라면 5000개를 구입해 서울노인복지센터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농심의 지역 노인복지센터 봉사활동은 올해 10회째를 맞았다. 권용현 서울노인복지센터 팀장은 “농심에서 라면 별식을 제공하는 날은 많은 노인으로 복지센터가 붐빈다”고 말했다.

농심의 이 같은 활동은 농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을 모아 만든 ‘해피펀드’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7년 5월 조성된 해피펀드는 매월 자신이 희망한 금액이 월급에서 자동이체되는 방식으로 모금된다. 올해 누적 적립금액은 7억원을 넘어섰다.

사업장별로 지역환경 살리기 운동도 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우수 사례로 꼽고 있는 ‘지역환경 살리기’ 운동은 서울 보라매공원, 여의도 한강시민공원, 경기 안양시 안양천, 경기 안성시 모산리길, 충남 아산시 매곡천, 부산시 낙동강 등에서 매년 펼쳐지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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