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토비스, 한달 만에 또 최고가…글로벌자금까지 유입

입력 2014-09-05 14:02  

[ 정현영 기자 ]

주문자 요구에 맞춰 개발하는 산업용 모니터 전문기업인 토비스의 주가가 한 달여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엔 영국계 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자금까지 가세해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2분기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계단식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올 연말 배당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토비스는 지난해 4년 만에 배당을 재개했다. 당시 시가배당률은 1.5% 수준이었다.

◆ 한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가…外人 보유지분 연초대비 10%포인트 '수직 상승'

토비스는 5일 오후 1시13분 현재 전날보다 6.23% 오른 1만5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뛰었고, 이날 개장 직후 한때 연중 최고가인 1만56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직전 장중 최고가 기록(1만5500원)을 한 달여 만에 다시 돌파한 것이다.

수급 상황이 긍정적이다. 기관은 지난달 28일 이후로 대거 순매수에 나서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들도 비슷한 시기에 매수 규모를 집중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이날까지 외국계증권사 창구를 통해서 닷새 연속 순매수다.

외국인의 토비스 보유지분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연초 외국인 보유비중은 0.88%로 1% 미만이었지만, 현재 11.7%로 12%에 육박하고 있다.

◆ 연중 최고가 수준서 글로벌 자금 '슈로더 투신운용'이 5% 장내 매입

영국계 글로벌 자금인 슈로더인베스트먼트의 지분 매입이 가장 눈에 띈다. 슈로더인베스트먼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투자신탁운용사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싱가포르는 지난달 29일 토비스의 지분 5.24%(87만6202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슈로더 투신운용은 지난 달 말까지 약 53만7500주를 꾸준히 매수해왔고, 5% 공시의무가 발생한 8월 22일 장내에서 5만9500여주를 더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국내법인 계열사이자 '국내 1호' 순수 외국계 운용사로 알려져 있는 슈로더투자신탁운용도 13만6100여주를 추가 매수했다.

글로벌 자금이 유입된 시기 역시 토비스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라서 향후 주가에 대한 전망은 더 밝아졌다.

◆ 상반기 영업이익 2013년 수준 뛰어넘어…올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상반기 호(好)실적은 주가의 하방경직성까지 다져놨다.

토비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에 전년대비 각각 21%와 32% 증가한 1453억 원과 105억 원을 기록했다. 분기 사상 최대치다. 순이익은 84% 급증한 75억 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계단식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상반기에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72억 원) 수준을 뛰어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이 2483억원으로, 2013년 상반기와 비교해 1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37.24% 늘었다.

이는 신(新)제품인 슬롯머신용 커브드 모니터의 수요 증가와 고수익성 덕분.

이 회사는 1분기 말부터 슬롯머신용 40인치 커브드 모니터의 납품을 개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곧바로 전년보다 7.7%와 48% 증가했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9%와 125% 늘어난 5747억 원과 36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탐방보고서에서 "카지노 매출액은 하반기 고객사 확대로 전년보다 47% 증가한 926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LCM·터치패널 매출액은 16% 성장한 476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용 모니터 이외에 하반기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 슬롯머신 업계 재편도 '긍정 요인'…산업용 모니터 교체주기? 약 3년

전세계 슬롯머신의 업계 재편 과정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지난달 1일(현지시간) 복권시스템 회사 사이언티픽 게임즈는 글로벌 2위 슬롯머신 제조업체 발리를 인수키로 했다. 지난해 1월 3위 업체인 WMS를 인수한 데 이어 두 번째 슬롯머신 업체 인수다. 7월에는 이탈리아의 복권 사업자인 지테크가 글로벌 1위 업체인 IGT를 인수한 바 있다.

올 1분기 기준 북미 시장 점유율은 IGT 29%, 지테크 5%, 발리 14%, WMS 12%였다. 합병 기준으로 보면 지테크는 34%, 사이언티픽게임즈가 26%를 차지하게 된다. 특히 최근 IGT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에는 점유율 격차가 더 줄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1분기 슬롯머신 시장의 승자는 발리였다. 발리의 성장은 토비스가 공급한 커브드 모니터를 장착한 신모델 프로웨이브의 호조 덕분이란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토비스는 커브드 모니터 전량을 발리에 공급하고 있다"면서 "사이언티픽게임즈가 발리를 인수함으로써 커브드 모니터를 WMS까지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교체주기가 짧은 것이 향후 실적 전망에 최대 강점이다. 약 3년 마다 돌아온다는 것.

토비스는 "산업용 모니터는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개발됨에 따라 일반 모니터와 달리 각각의 소프트웨어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Display)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의 신뢰성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 특수 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24시간 365일 연속 동작을 하기 때문에 수명이 아주 짧은데 제품의 교체주기는 약 3년 마다 도래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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