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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신차 생산준비…쌍용차의 '특별한' 추석

입력 2014-09-09 22:30  

현장 리포트

내년 소형 SUV X-100 출시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후 첫 선
中시장서 年 4만대 판매 목표



[ 정인설 기자 ]
“복덩이 볼 생각하니 추석 연휴라고 마냥 쉴 수는 없었습니다.”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근무하는 박태환 조립1팀장. 박 팀장은 말끝마다 복덩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 그의 아이들 얘기가 아니다. 쌍용차가 내년 1월 새롭게 선보이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00을 두고 하는 말이다. 아직 정식 차로 나오려면 4개월가량 남았지만 박 팀장은 추석 연휴에도 X-100 때문에 틈틈이 회사를 나왔다. X-100용 생산설비 설치가 지난 6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X-100은 쌍용차 전체 임직원에게 큰 의미를 지니는 신차”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X-100은 쌍용차가 2011년 인도 마힌드라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처음 선보이는 신차다. 이 신차를 만드는 데 쌍용차는 3000억원 가까이 썼다. 게다가 쌍용차는 올 들어 완전 변경(풀체인지)은 고사하고 부분 변경(페이스리프트)하는 신모델도 없이 1년을 보내고 있다.

쌍용차는 X-100을 통해 변신을 시도 중이다. 지금까지 2000㏄급 이상의 SUV와 대형 세단인 체어맨만 생산하다 처음으로 X-100을 통해 1600㏄급 소형 SUV에 도전한다. 중후장대 차량에서 벗어나 엔진을 줄이는 다운사이징이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따르는 것이다.

수요층도 확대한다. 그동안 중대형 SUV를 좋아하는 40대 이상 남성이 쌍용차의 주요 소비자층이었는데 X-100을 통해 20대 젊은층과 여성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디자인 역시 기존의 쌍용차가 보여줬던 남성적인 모습에서 많이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은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 쌍용차가 지난 6월 생산한 X-100 테스트 모델을 타본 쌍용차 딜러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당시 전 세계 40여명의 딜러들은 “디자인과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쌍용차의 중국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팡다쌍용의 정톈바오(鄭天保) 사장은 “X-100의 트렌디한 디자인과 넓은 내부공간이 인상적”이라며 “중국 시장에서만 연 4만대까지 팔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쌍용차 중국 판매량(6300대)의 6배 이상으로, 이를 통해 영업흑자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쌍용차는 내달부터 X-100을 생산할 평택공장 1라인 증설에도 나선다. 코란도C만 생산하고 있는 1라인에서 X-100을 함께 생산하기 위해서다. 10월과 11월에 각각 1단계, 2단계 시험생산을 마치고 연말에 3단계 막바지 테스트를 할 때쯤이면 1교대인 1라인 근무 체제를 주간 2교대로 전환할 예정이다.

쌍용차는 내년 1월 내수용 X-100 가솔린 모델을 생산하고 4월께 수출을 시작하면 평택공장 가동률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내년 7월 X-100 디젤 모델을 선보이고 차체가 긴 롱 보디 모델 등 X-100 기반의 다양한 신차를 내놓을 방침이다. 차기웅 쌍용차 홍보팀 차장은 “5년 연속 파업 없이 임단협을 마무리지은 뒤 X-100 생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유럽과 중국 시장에 맞춰 완성도 높게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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