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CCTV 서비스 무한진화…통신사, 시장 쟁탈전 '불꽃'

입력 2014-09-11 22:43   수정 2014-09-12 03:47

화재·도난 막아주고…위급상황 땐 경비업체 연락

LG유플러스, 맘카2 출시…밤에도 실내감시 가능
SKB, 침입 감지땐 경보음…KT, 스마트홈폰과 연계



[ 김보영 기자 ]
#1. “장난감을 삼키지는 않는지, 어디 부딪혀 넘어지지는 않는지 늘 신경 쓰이죠.” 은행에 다니는 최은진 씨(33)는 두 돌 된 아들 걱정에 직장에서도 좌불안석이다. 보호자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봐서다. 아이돌보미와 관련해 최근 접한 흉흉한 뉴스들도 걱정을 더한다.

#2. 혼자 사는 윤은지 씨(29)는 3년 전부터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서울 역삼동의 원룸에 윤씨와 고양이, 둘만 살기 때문에 자신이 집에 없을 때 고양이가 잘 있는지 늘 불안하다. 윤씨는 “근처에 사는 친구에게 봐 달라고 하지만 하루종일 머무를 수도 없고, 동물이니 전화를 걸 수도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요 빌딩과 거리에만 폐쇄회로TV(CCTV)가 설치되는 시대는 지났다. 맞벌이 부부와 1인 가구가 늘면서 가정용 CCTV가 주목받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통신사는 ‘가벼운’ 홈 CCTV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요금은 낮추고 설치는 간편화한 제품이다. 통신요금 내듯 다달이 1만원 이하의 비용을 내면서 벽이나 천장을 뚫는 ‘대공사’를 할 필요 없이 아기나 동물의 동선이나 현관문이 보이는 곳에 휴대용 스피커처럼 ‘놓는’ 방식이다.

◆맞벌이·1인가구 고민 해결

LG유플러스는 11일 비디오 기능을 강화한 가정용 CCTV ‘맘카’ 서비스의 두 번째 모델을 내놓았다. 좌우 345도, 상하 110도로 움직이는 이 제품은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고 전화를 걸 수도 있다. LG전자와 협업해 HD급 100만화소 화질로 세 배까지 확대할 수 있는 줌인 기능과 적외선으로 밤에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월 7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SK브로드밴드도 지난 1일 가정용 CCTV 제품 ‘B홈CCTV’를 출시했다.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둑에게 경고할 수 있고 침입이 감지되면 감지 영상이 자동으로 다음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된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무인경비업체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기본요금은 월 9000원(3년 약정 기준)이다.

KT는 별도의 가정용 CCTV 제품은 내놓지 않았지만 ‘스마트홈폰’의 ‘홈지킴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집 안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면에 카메라가 있어 집 안을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찍어서 알려주기’ 기능을 이용하면 움직임이 감지됐을 때 메시지가 온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홈 CCTV는 해외에서도 인기다. 미국 시장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제품은 6월 구글 자회사인 네스트에 인수된 ‘드롭캠’, ‘심플리캠’, ‘파이퍼’ 등이다. 심플리캠은 영상인식 기능이 있어 찍힌 대상이 사람인지 동물인지 등 영상의 ‘내용’까지 분석해준다.

이 분야 기업의 매출 실적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2009년 설립된 드롭캠은 6월 기준 누적 매출이 약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구글은 이 회사를 약 57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통신사들이 이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홈 CCTV 사업은 더 큰 차세대 먹거리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 구축의 첫걸음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 가전 시장은 2020년 35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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