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현대차, 美·日 '신무기'에 화들짝

입력 2014-09-18 00:10  

애플 아이폰6 예약판매 돌풍…도요타 캠리 가격 인하

LG전자, G3 잘 나가지만 애플 공세 우려에 3% 하락
엔低 캠리보다 쏘나타 비싸…신모델 판매 부진…현대차 우울



[ 송형석 기자 ]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로 코스피지수가 2060선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몇몇 대형주들 주가는 오히려 빠졌다. LG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애플의 신작 스마트폰인 아이폰6의 초기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3% 이상 떨어졌다. 현대차도 엔화 약세로 일본 업체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애플 후폭풍에 흔들린 LG전자

LG전자는 17일 전날보다 3.15% 하락한 7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단기 고점인 지난달 7일과 비교하면 하락폭이 11.05%에 달한다. 이 종목 주가가 7만1000원을 밑돈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다 갑자기 꺾인 이유로 아이폰6의 약진을 지목했다. 시장 점유율 면에서 중국 화웨이(6.8%), 샤오미(5.1%)에 못 미치는 LG전자가 애플의 파상공세까지 견뎌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불안감이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것이다.

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은 신제품 효과가 3개월 안팎에 불과하다”며 “애플 아이폰6가 기록적인 초기 판매량을 보였다는 소식은 LG전자를 포함한 안드로이드폰 진영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독립리서치 올라FN의 강관우 대표도 “LG전자가 점유율 1위 삼성전자처럼 마케팅 강화, 저가폰 출시 등의 ‘버티기 전략’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내년에는 애플이나 중국 업체와의 싸움이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요타 공세에 주춤한 현대차

현대차 분위기도 어둡다. 이날 0.23% 주가가 빠진 것을 포함, 지난달 이후 11.20% 하락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약세)으로 수출용 차량에서 환차익이 늘었지만 주가에는 이렇다 할 보탬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달러화에 비해서는 원화가 약세지만 일본 엔화와 비교하면 여전히 강세라는 게 문제다.

일본 경쟁사들이 가격 인하 공세를 펼칠 경우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 특히 원·엔 환율이 하락해 도요타가 국내 시장에서 2015년형 캠리를 동급 차량인 LF쏘나타보다 저렴한 2000만원대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도 사그라질 상태다. 현대차의 8월 글로벌 출하량은 35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줄었다. 이 기간 국내 출하량 감소폭은 16%에 달한다. 지난달 조업일이 휴가 일정 조정으로 전년보다 줄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신통치 않은 수치라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쏘나타 신모델의 판매 부진도 골칫거리다. 8월 쏘나타 판매량은 7307대로 옛 모델이 팔렸던 전년 동기보다 오히려 줄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외 시장에서 쏘나타 신모델 효과가 나올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싸늘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 엔화 약세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큰 기대를 하기 어렵다”며 “내년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투싼 신모델이 나올 때까지는 이렇다 할 상승 모멘텀이 없다”고 설명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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