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중국 금융환경 술술…實事求是 추구하는 '양산박'"

입력 2014-09-21 21:16   수정 2014-09-22 04:29

금융투자업계'중국통'자부하는 중국자본시장연구회

2009년 출범 … 회원만 90여명
실무경험·참여 횟수 따져 정회원
연구 책자 발간, 中유학생 후원도



[ 이고운 기자 ]
“중국자본시장연구회는 양산박(중국 소설 수호지에서 영웅호걸들이 모인 장소)과 같다고 자부합니다. 학교도 나이도 다르고 같은 직장에 근무한 적도 없지만 중국을 키워드로 모인 자생적 ‘중국학파’라고 할까요.”

유재훈 중국자본시장연구회 회장(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말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소위 ‘중국통’으로 통하는 회원들이 포진하고 있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 조재민 KTB자산운용 사장,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정태영 전 KDB대우증권 부사장, 이창영 중국금융연구원 원장,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정회원만 40여명이 활동 중이다. 변웅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김태호 딜로이트회계법인 상무 등 법과 회계 분야 전문가들도 참여하고 있다.

연구회가 출범한 것은 2009년이다. 중국을 알아야 자본시장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뜻을 모은 몇 사람이 모임을 결성했다. 유 회장은 “사교를 위한 모임이 아니라 진짜 공부하는 실사구시에 입각한 연구회를 만들어보자는 데 공감해 모임을 연 게 벌써 5년째”라고 말했다. 2009년 8월 발족 당시 12명이었던 회원은 현재 정회원, 준회원을 합해 90명에 가까워졌다.

철저한 연구모임이라는 정신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회원 관리에서도 잘 나타난다. 누구에게나 문호는 열려 있고, 준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그러나 정회원은 다르다. 준회원 중에서 1년 이상 적극적으로 모임에 참여한 사람을 회장단이 심사해 자격을 준다. 이때 실무 경험이 있는지도 따진다. 세미나에서 회원들을 대상으로 깊이 있는 발표를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말도 잘 못하고, 실무적 지식이 없는 사람은 애초에 회원이 되기 어렵다”는 게 유 회장의 설명이다.

모임은 실사구시의 원칙 속에 진행된다.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공개 세미나도 다르지 않았다. 주제는 금융투자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제도. 이날 세미나에서 연구회 회원들은 RQFII 제도가 시행되면 중국 채권 상품을 어떻게 설계해야 수익률이 높을지, 이중과세 문제 등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 실무에 대한 의견을 활발하게 교환했다.

연구회가 한 달에 한 번 여는 월례 조찬 세미나도 그렇다. 후강퉁(港通·홍콩과 중국 상하이 거래소 사이 연계거래가 가능토록 하는 제도), 중국 자본시장 동향, 중국 벤처캐피털(VC) 투자 현황 등 실무와 밀접한 주제를 발표, 토론하고 정보를 주고받는다. 연구회는 또 회원들의 연구 결과를 모은 책자인 ‘중국자본시장연구’를 매년 초 발간하고 있다.

연구회는 중국인 전문가를 부정기적으로 초청해 내부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다수 회원이 통역 없이 중국어를 이해하고 즉석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는 어학 실력이 있다고 연구회는 자부하고 있다.

연구회 간사를 맡고 있는 임병익 금융투자협회 조사연구실장은 “별도의 친목 도모 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데도 5년 동안 연구회가 유지된 비결은 ‘빠지면 손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보 공유가 활발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광범위한 중국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데 연구회에서 만난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가진 정보가 큰 도움이 된다”며 “연구원 내 리서치위원회를 구성해 여러 증권사 소속 연구원들이 함께 중국 주식을 연구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회는 차세대 중국 전문가 발굴에도 관심이 많다. 베이징대 등 중국 대학에 재학하는 유학생들로 구성된 자본시장 연구모임과 교류하며 정회원들의 회비로 소정의 후원금을 주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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