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델라 "삼성은 MS의 훌륭한 파트너…좋은 관계 유지하고 싶다"

입력 2014-09-23 23:26  

입국길 기자에 소감 밝혀

MS 사령탑 취임 후 첫 방한…1박2일 '숨가뿐 일정'

이재용·구본준 부회장 만나
특허분쟁으로 소원했던 삼성-MS 가까워질 계기

LG, 윈도폰 출시 가능성…KT와 클라우드 논의할 듯



[ 전설리/주용석/안정락 기자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를 훌륭한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23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월 MS CEO에 취임한 뒤 첫 방한이다.

이날 오후 6시께 전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 나델라 CEO는 기자와 만나 “한국에 와서 기쁘다”며 “이곳에서 많은 미팅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MS의 특허 분쟁 문제와 관련해서는 “삼성과 MS는 좋은 관계”라며 말을 아꼈다. 3명의 수행원과 함께 입국한 나델라 CEO는 24일 오후 중국으로 떠날 예정으로, 한국에 머무는 시간은 24시간 남짓에 불과하다.

◆IT 수뇌부들과 잇따라 회동

나델라 CEO의 공식 일정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MS 개발자콘퍼런스(테크데이즈 코리아 2014) 참석뿐이다. 그는 이 행사에 참석해 모바일과 클라우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나델라 CEO의 나머지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나델라 CEO는 개발자콘퍼런스 일정을 전후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수뇌부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자콘퍼런스 기조연설을 마친 직후에는 김 제임스 한국MS 대표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오찬 모임에도 참석한다. 짧은 방한 일정을 빡빡한 비즈니스 스케줄로 채운 것이다.

◆삼성-MS, 특허 분쟁 해결될까

삼성그룹 차기 리더인 이 부회장과의 만남은 최근 특허 분쟁으로 껄끄러운 두 회사가 관계 회복을 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지난달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사용권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MS는 2011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관한 크로스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삼성전자는 관련 사용료를 MS에 지급해 왔다. MS는 안드로이드 OS에 대해서도 일부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라 기기당 4~5달러를 MS에 지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9월 MS가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삼성전자는 특허 사용료 지급을 미뤄왔다. 삼성전자는 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시장 환경이 바뀐 만큼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MS는 밀린 사용료를 지급하라며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나델라 CEO와 이 부회장이 이번 만남을 통해 극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초에는 애플의 팀 쿡 CEO와 만나 미국을 제외한 곳에서 두 회사 간 모든 특허 소송을 철회하기로 합의하기도 했었다.

특허 분쟁 외에 클라우드나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삼성과 MS의 포괄적인 협력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MS가 강점을 지닌 클라우드 분야에서 도움을 얻고, MS는 삼성의 하드웨어나 ‘녹스(KNOX)’ 같은 보안 플랫폼을 통해 B2B 사업을 강화할 수 있다.

◆LG·KT와 전방위 협력

구 부회장과의 회동에선 윈도폰 등 차세대 스마트기기와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는 지난 2월부터 MS 윈도폰의 하드웨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어 조만간 윈도폰을 출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두 회사는 IoT 표준 선점을 위해 퀄컴 주도로 만든 ‘올신얼라이언스’ 멤버이기도 하다. 황 회장과의 만남에선 클라우드 사업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나델라 CEO는 24일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부산에 5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는 방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 방문을 수행하던 윤 장관은 23일 귀국길에 올랐다.

나델라 CEO는 한국에 이어 24일 오후 중국으로 떠난 뒤 모국인 인도도 찾을 예정이다.

그는 인도 출신의 전자공학 엔지니어로 지난 2월 MS CEO에 올랐다. 1992년 MS에 입사한 이래 클라우드 전문가로 명성을 쌓아 왔다.

전설리/주용석/안정락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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