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희망 피력

입력 2014-09-26 09:06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일본이 그동안 유엔 발전을 위해 기여했다고 주장하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고 싶다는 희망을 다시 표명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9차 유엔총회 회원국 대표연설에서 "일본이 지금까지 유엔을 위해 기울인 노력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내년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되고 싶다는 희망과 함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염원을 밝혔다.

그는 "유엔 창설 70년이 되는 내년에 전환점이 만들어져야 한다. 같은 목적을 공유하는 나라들과 오랜 이슈인 유엔개혁을 원한다"며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된다면 거기에 부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일본이 독일, 브라질, 인도 등 상임이사국 진출을 원하는 국가들과 내년에 유엔 헌장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들 4개국은 이날 뉴욕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안보리 개편을 위해 협력하고 서로를 새로운 후보국으로서 지지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이들이 회의 후 '안보리가 국제적인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해 개혁이 필요하다며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을 모두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

일본이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유엔 헌장을 개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회원국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아베 총리는 영어로 진행한 이날 연설 첫머리에서 아프리카에 대한 지원을 늘려 가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고자 지금까지 5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이어 앞으로 4000만 달러(약 417억원)를 더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유엔 헌장 개정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을 우군으로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날에는 아프리카지역 경제공동체 의장국 정상들과 회담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이라크,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와 관련해서는 "국제 질서에 심각한 위협이다. 극단주의가 뿌리내리는 것을 막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인 가자의 부흥 등을 위해 중동지역 지원자금으로 약 5000만 달러(약 521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한 일본의 노력도 부각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납치, 핵무기개발, 미사일 발사 등 주요 이슈와 관련한 포괄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이해 관계국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한국과 관련된 민감한 이슈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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