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사면 소총·곡사포 등 '덤'…무기시장 低價 중국산 '돌풍'

입력 2014-09-26 20:59   수정 2014-09-27 04:17

탱크 사면 소총·곡사포 등 '덤'

아프리카 등 개도국 공략



[ 김보라 기자 ] ‘탱크만 사면 소총, 곡사포, 방호복이 공짜.’

국제 무기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무기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무기 수출국 4위에 오른 중국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아프리카 국가 등 35개 중소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중국북방공업(노린코)은 지난 5년간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20%에 달했다.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등 세계 1, 2위 방산업체 성장률보다 높다. 30여년 전 덩샤오핑(鄧小平)과 공산당이 주변국과의 분쟁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노린코는 현재 직원 27만5000명, 연매출 620억달러(약 64조7000억원)에 이르는 방산업체로 성장했다.

노린코는 미국, 러시아, 독일 등 전통적인 방산 선진국이 첨단무기 개발에 집중하는 동안 탱크, 소총 등 재래식 무기로 틈새시장을 노렸다. 방산업계 처음으로 ‘군용 패키지’ 전략을 내세워 중소 분쟁 국가들을 공략했다. 탱크를 구매하면 소총, 곡사포, 레이저 유도폭탄, 방호복과 무인기 등을 끼워주는 방식이다.

앤서니 코데스먼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의 저가 무기 수출 방식은 개도국에 최적화돼 있다”며 “미국, 유럽, 러시아산 무기 가격이 오르는 틈을 타 현명한 방식을 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노린코 외에 중국항공산업그룹(AICC), 폴리테크놀로지스, 남중국산업그룹(CSIG) 등도 개도국을 대상으로 무기를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자체 국방 예산도 늘리는 추세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국방 예산을 전년 대비 12.2% 증가한 8080억위안(약 137조2400억원)으로 책정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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