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회장 후보, 10월 2일 10명으로 압축

입력 2014-09-26 21:06   수정 2014-09-27 03:49

김중웅 국민銀 이사회 의장
"직원 억울한 징계"발언 논란



[ 김일규 / 장창민 기자 ]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지주사 회장과 국민은행장 겸임’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상당수 사외이사들은 회장과 은행장을 분리하자는 의견을 개진했지만, 일부는 겸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금융당국의 의중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추위는 26일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이 국민은행장을 겸임하는 방안과 자격 요건 등을 논의했다. 회추위는 김영진 위원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을 비롯해 사외이사 9명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다수의 사외이사들은 회장·은행장 겸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겸임 여부에 따른 제도적 효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이번 사태가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돼 나타난 지배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 자체를 변경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 위원장도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를 이유로 조직의 기본적인 체계를 흔들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차기 KB금융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해야 조직을 최대한 빨리 추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선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KB금융) 이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임기가 만료된 오갑수 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연임을 포기하고 물러났다. 그는 “지지자(知止者·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의 지혜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KB금융 회장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이사회는 후임 사외이사를 선임하지 않을 계획이다.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박재환 사외이사도 연임하지 않고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임기가 끝나는 김중웅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도 경영정상화 직후 사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 사외이사 수는 순차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사퇴 여부를 묻는 질문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억울하게 징계 처분을 받은 우리 직원들을 돕지 못했다는 점에서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대규모 징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선 사외이사들이 일괄 사퇴해도 모자랄 판에 이사회 의장이 징계 자체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은 부적절한 행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일규/장창민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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