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옛 연인' 오진혁 경기 중계…"저도 시집 가야죠"

입력 2014-09-27 01:04  


얄궂은 만남이었다. 해설위원으로 변신한 한국 양궁의 '보배' 기보배가 옛 연인 오진혁의 경기를 중계하게 된 것.

국제대회보다 더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기보배는 지난 25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벌어진 '2014 인천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컴파운드 단체전 8강 한국과 라오스의 경기에서 KBS 해설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경기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커플'로 눈길을 끌었던 기보배의 옛 연인 오진혁이 출전, 양궁 팬들은 물론 누리꾼들의 관심도 집중됐다.

기보배와 오진혁이 지난해 결별한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기보배는 개의치 않고 공과 사를 구분, "상대보다 잘 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 한다"는 충고를 비롯해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해설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기보배와 결별한 오진혁은 지난 2월 일반인 여성과 결혼했다.

이에 기보배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교제하는 줄 아는 분들 꽤 있다"며 "저도 시집 가야죠"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날 중계로 당시 발언이 회자되자 누리꾼들은 "기보배, 얼른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고 리우 때 또 금메달 부탁해요", "기보배, 오진혁을 보는 마음이 복잡했겠지만 해설 너무 좋았어요", "기보배, 보배 같은 남자 만나길"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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