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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 '평행선'…오후 세월호 유족과 3자 회동

입력 2014-09-29 13:03  

새누리당 이완구·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대대표가 29일 사흘 만에 회동,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법 타결을 위한 협상을 재개했지만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30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계류 안건을 처리할지 여부와 세월호 특별법 타결 방안 등을 논의했으나 서로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새누리당은 세월호법 '2차 합의안'을 수용하거나 본회의에 야당이 조건 없이 들어와 안건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의원총회가 예정된 만큼 새누리당이 집권 여당답게 유연한 태도를 보이면 국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원내대표 회동에서 구체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새누리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 이후까지 협상 중단을 선언했던 방침을 접고 여야가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다는 것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후 3시 유족 대표까지 불러 '3자 회동'을 하고 일괄 타결 방안을 논의해볼 예정이다.

이날로 국회가 법안을 단 1건도 처리하지 못한 '입법 제로' 상태가 150일째를 맞은 가운데 여야 협상이 계속 평행선을 달리면 새누리당은 30일 본회의에서 계류 법안 91건과 국정감사 실시 관련 안건 등을 단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난 26일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를 미루면서 30일 본회의에는 계류 안건을 상정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이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등원 여부에 대한 당론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전날 밤 새정치연합의 비상대책위 회의에서는 일부 강경론에도 등원이 불가피하다는 현실론이 우세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 내부의 강경파가 의총에서 완강하게 반대하지 않는다면 30일 본회의는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여야는 이 같은 대치 정국 속에서도 이날 쌀 관세화 협상을 다루는 국회 농림축산해양식품수산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었지만, 여야 원내대표 회동과 야당 의총 결과를 보고 회의를 열자는 의견이 야당으로부터 제기돼 날짜를 하루 연기했다.

야당 의총에서 등원 결정이 나지 않고 여당이 본회의 안건을 단독 처리하는 것을 시작으로 '반쪽 국회'를 본격적으로 강행한다면, 첨예한 대치 정국이 조성되면서 대정부질문과 국정감사, 새해 예산안 심의 등 남은 정기국회 일정이 줄줄이 파행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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