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소상공인 위한 상품 다양…대출 금리 최저 年 1~2%대

입력 2014-10-01 07:01  

은행 트렌드 & 상품


[ 박한신 기자 ] 은행들은 최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환율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일부 은행은 보건복지부,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등과 협약을 맺고 전용 상품을 출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 상품 봇물

은행들의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대상 대출 상품 출시가 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수출 중소기업에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하는 ‘수출기업 마스터론’을 출시했다. 대출 대상은 수출업에 종사하는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견·중소기업으로, 최근 1년간 수출실적이 50만 달러를 넘거나 우리은행 자체 신용등급 BBB- 등급 이상인 업체다. 공장이나 사무실 등 업무용 부동산으로 담보대출을 신청하면 담보인정비율을 10%포인트 우대하고 시설자금대출 신청 때에도 5~10%포인트 한도를 늘려준다. 대출 금리는 현재 신용대출로 신청시 최저 연 3.42%(3개월 코리보 기준)로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수입결제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저금리로 외화대출을 제공하는 ‘외평기금차입 외화대출’을 출시했고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중계무역·위탁가공무역 업체를 위한 저금리 대출상품 ‘우리 수출진흥금융’을 출시하는 등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전용패키지를 구성하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국산 농·축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가공 중소기업 저리대출’을 출시했다. 정부가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적 상품으로 일반대출에 비해 금리가 낮아 기업에 매우 유리하다. 금리는 고정금리가 연 3%, 변동금리는 업체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1~2%대 수준까지 내려간다. 농협은행 여신심사 후 적정 신용등급 이상이면 대출받을 수 있다. 운영자금은 2~3년 이내 일시상환, 시설자금은 3년 거치 10년 원금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 개보수자금은 5~10년 내 상환해야 한다.


국민은행도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위한 신상품 4종을 판매하고 있다. ‘KB기술창조기업 우대대출’은 연구개발(R&D) 투자가 많고 우수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신규설비투자가 필요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조건에 따라 최대 연 2.0%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KB우수기술기업 TCB신용대출’은 기술평가기관(TCB)의 기술신용 평가서를 발급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대출조건에 따라 최대 연 1.87%포인트 금리 우대가 가능하다. 한국은행에서 정한 금융중개지원대출 대상일 경우 최대 3.50%포인트까지 우대받을 수 있다. ‘KB기술보증기금협약 TCB신용대출’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신용평가서를 발급받은 수요자가 대상이다. 대출 조건에 따라 최대 연 1.87%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주며 특히 기술보증기금의 이차보전 대상 기업인 경우 추가로 연 1.0~3.0%포인트 수준의 금리인하 효과가 있어 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다. ‘KB더드림(The Dream)소호신용대출’은 담보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최대 2억원 추가 신용대출과 최대 연 1.7%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주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이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내부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타단체와 협약맺고 전용상품 출시도

다른 단체와 은행이 협약을 맺고 상품을 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최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협약을 맺고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급여 압류방지 통장인 ‘사학연금평생안심통장’을 각각 출시했다. 사학연금 급여만 입금 가능한 통장으로, 사학연금법 등 관계법령에서 정하는 보호금액인 월 150만원 한도로 입금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출 원리금 연체 등으로 가입자의 소유 재산이 압류당해도 이 통장의 연금 급여는 지킬 수 있다.


‘하나 사학연금평생안심통장’은 기본금리 연 2.0%에 적금 가입이나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연 0.3%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 전자금융수수료가 월 100차례, 자동화기기 현금인출수수료는 월 10차례 면제된다. ‘KB사학연금평생안심통장’ 금리는 월 평균 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 2.0%다. 전자금융 이체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출금 및 이체 수수료가 면제된다.

우리은행은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최고 금리 연 5.7%를 주는 ‘우리함께 행복나눔 적금’을 판매 중이다. 월 납입금 10만원·20만원 두 종류의 1년제 정기적금이다. 기본금리 연 2.7%에 우리카드 실적 조건을 채우면 3%포인트의 우대 금리를 준다. 만기 때 추가 금리 중 1%포인트는 보건복지부 산하 법정기부단체인 ‘한국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자동 기부된다. 우대 금리를 받으려면 적금 가입 후 1년간 우리카드 이용액이 가입 직전 1년 동안의 실적보다 250만원(월 납입금 10만원 상품), 500만원(월 납입금 20만원 상품) 많으면 된다. 우리카드가 없어도 신규 가입 후 1년간 각각 250만원과 500만원을 사용하면 된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은 통일기금을 조성하는 사회공익형 금융상품인 ‘NH통일대박 정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개인 및 법인의 자발적인 통일 관련 활동을 유도해 은행이 매년 10억원 이내에서 가입자 세전 이자금액의 1%를 기금으로 조성해 남북한 농업협력 등 관련 사업을 지원한다. 개인과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고 적금은 월 1만원 이상(한도 제한 없음), 예금은 개인 100만~5억원, 법인 300만~30억원 이내에서 가입 가능하다. 개인은 예금의 경우 최고 0.4%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어 최대 연 2.45%를, 적금은 최고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대 연 3.1%를 받을 수 있다.

실향민, 새터민, 개성공단입주기업 임직원 등에 특별우대금리를 준다. 통일관련 활동을 하거나 개최(주관)한 경우 ‘통일염원 우대금리’를, 농협은행의 신용(체크)카드 사용실적이 월 평균 50만원 이상이면 카드거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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