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김호정 암투병 고백에 “그런 사연 있는 줄 몰랐다” 눈물

입력 2014-10-05 16:55   수정 2014-10-05 17:01


[연예팀] 배우 김규리가 김호정의 투병 사실을 뒤늦게 알고 눈시울을 붉혔다.

10월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진행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화장' 기자회견에 임권택 감독을 포함해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이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호정은 ‘투병하는 역할을 어떻게 준비했느냐’는 질문에 “뇌종양 투병환자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 개인적으로 아팠던 경험이 있기도 하고, 주위에도 아픈 사람이 있어서 조금은 수월하게 자신감 갖고 연기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규리는 “예전에 영화 ‘나비’에서 김호정을 보고 눈빛과 모든 것이 참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어느 순간부터 안 보여서 무슨 일인가 했는데 그런 사연이 있는 줄 몰랐다. 수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언니가 그 일에 대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다. 오늘 처음 이 자리에서 알게 돼 깜짝 놀랐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영화 ‘화장’은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로, 김훈의 단편 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중년 남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김호정은 뇌종양을 앓다가 쓰러져 점점 피폐해지는 아내 역을 맡았다. 극 중 삭발은 물론 구토 등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모두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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