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산업]세계화·집중화 전략이 스포츠 '히든챔피언' 기업 만든다

입력 2014-10-08 20:19   수정 2014-10-08 21:36

지난 7일, 제2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 열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담당자 및 업계, 관련기업 종사자 등 300여명 참석





[유정우 기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유지하면서 세계화와 집중, 고객근접성을 긴밀하게 유지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죠. 사업 시작부터 세계 시장을 목표로 했다는 공통점도 스포츠 제조 기업들이 새겨봐야 할 대목 입니다."

유필화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14 제2차 스포츠산업 컨퍼런스"에 참석해 세계적 히든챔피언 기업의 공통점과 특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글로벌 스포츠기업의 미래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정부의 스포츠산업 육성 의지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반영한 듯 업계와 학계, 관련기업 종사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기조연설에 나선 프랑스 리옹대 기욤 교수는 영국의 스포츠 전문채널인 스카이스포츠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브랜드는 수용자(소비자)와 함께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수용자가 느끼는 브랜드 성향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욤 교수는 "스포츠 미디어 브랜드인 스카이스포츠는 인터넷 중계나 쇼핑몰 등 소비자 트랜드를 반영한 신규사업을 활발히 펼친 결과, 소비자들은 미디어 브랜드 이미지보다 웹사이트 자체를 'e브랜드'로 새롭게 인식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기술력(R&D)과 장인정신이 스포츠용품 브랜드의 핵심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미즈노그룹 총수인 미즈노 마사토 회장의 아들이자 세일즈 매니저인 미즈노 토시아키는 "우리는 수작업 방식의 장인주의를 여전히 가장 큰 브랜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지금도 야구 배트와 글러브 등은 장인의 손을 거쳐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진 코브라푸마 본부장은 침체된 골프시장의 돌파구는 "ENJOY GOLF"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정 본부장은 "골프는 재밌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골프인구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우리의 미래 전략은 재밌는 골프를 만들어 시장을 키운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스위스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의 프리쉘 마티어스는 글로벌 스포츠 기업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가치 중심의 성장을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선별적인 유통망과 브랜드 전략, 액티비티 지향성 등이 중요하다는 것.

프리쉘 마티어스는 "마무트는 글로벌 전체 매장 가운데 28%를 정리했지만, 남아 있는 78%의 우수 매장이 더욱 강력한 영향력으로 충성심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는 예금과 인출을 통해 통장에 잔고가 남 듯 에너지가 들고 나가는 '에너지 저장고'라는 견해도 밝혔다. 프리쉘 마티어스는 "브랜드 저장고에는 항상 50% 이상 에너지가 채워져 있어야 한다"며 "후원선수의 활약이나 적절한 PR활동 등은 에너지를 채우는 방법이지만, 재고정리 세일이나 낮은 품질의 제품출시 등은 에너지를 깍아먹는 사례"라고 말했다.

김수잔 교수(한국체대)의 사회로 진행된 자유토론에서는 참가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상학 항공대 교수는 "미즈노와 코브라푸마 등이 펼치고 있는 PR전략은 개별 제품보다는 산업 자체를 크게 만드는데 초점이 맞혀져 있다"며 "이런 전략은 산업 자체의 규모를 키워 리딩 브랜드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측면에서 올바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가 주최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한국스포츠개발원이 주관한 이 행사는 국내 스포츠산업의 미래 성장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 3차 컨퍼런스는 오는 11월중 열릴 계획이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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